"서서히 다가오는 출구, 그러나 아직 일러"

"서서히 다가오는 출구, 그러나 아직 일러"

유윤정 기자
2009.08.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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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리뷰&프리뷰] 11일 한 금통위, 12일 미 FOMC

이번 주는 미국이 서프라이즈 수준의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져다 준 한 주였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 증가한 9.6%, 비농업 고용은 전달 46만7000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34만명이 감소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비농업고용 감소폭은 축소되고, 실업률도 상승세는 이어지지만 속도는 둔화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월가가 우려했던 고용지표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미국 노동부가 7일(현지시각) 발표한 미국의 7월 실업 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감소한 9.4%를 기록했고 비농업 부문 고용 감소도 당초 예상에 비해 크게 줄어든 24 만7000명에 그쳤다.

이같은 경기회복 확신감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4주 연속 서머랠리를 이어나갔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감원압력이 정점을 지나 전반적인 경기 개선과 함께 고용여건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직접 나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또 한 번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발표된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실업률 감소 역시 경기 후퇴 현 상을 멈추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2개월만에 1%대로 떨어졌다. 3일 발표된 통계청의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서는 지난해 7월에 견줘 1.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 5월 1.1% 이래 9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1%대 진입은 2007년 1월(1.7%)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파르게 오른 석유 가격이 올 해 들어 상대적으로 내려가면서 상승률을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선된 경기지표가 속속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가운데, 다음 주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의 기저에 깔려있는 양상이다.

다음 주는 12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고 11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계획돼있다.

경기회복 초입에 강도있는 출구전략이 논의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이지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중국의 통화정책 '미세조정' 시사 이후 중국 증시의 부진한 상승률은 '포괄적 출구전략' 부담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고강도의 출구전략을 시사할 가능성은 없어보이지만 시중 채권금리 상 승세는 이미 유동성 회수 부담을 반영 중"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지표 호조 속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의 입장 확인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경기 회복 흐름이 강해졌지만 정부 정책 효과가 줄어드는 하반기 중 민간 자생력이 뒷받침된 경기 회복이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

또한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 가능성이 비춰 질 경우 ‘불안 요소’에 민감해져 있는 시장 참여자들이 오히려 더 큰 뒷걸음질을 치도록 해 시장 금리 급등을 초래할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구전략 우려는 아직 이르다.

12일 발표 예정인 한국 7월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4.0%(계절조정)를 기록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13일 예정돼 있는 미국의 7월 수입물가와 소매판매, 기업재고는 각각 -0.3%, 0.3%, -0.9%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에도 희망근로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는 유효할 것"이라 며 "다만 비정규직법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임시직과 일용직 실업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임시 일용직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고용의 질적인 측면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생산을 늘리는 정도의 현 경제활동 수준에서는 민간 기업도 당장 고용을 늘릴 여건이 마련되 지 않아 연내 고용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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