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수 정체··경쟁 서비스 '미투데이'는 급등

거침없이 치솟던 트위터 열풍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쟁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미투데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트위터 서비스에 대한 근원적인 한계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의 방문자수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의 방문자수는 지난 6월 58만명(랭키닷컴 기준)의 방문자수를 기록했지만, 7월 들어서는 56만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 4월부터 2~4배씩 증가하던 트위터의 방문자수를 고려할 때, 최근의 정체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 사이 경쟁 서비스인 미투데이의 방문자는 급등세를 보이며 7월 방문자수에서 트위터를 앞질렀다.
우선 트위터가 주춤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미투데이의 새로운 주인이 된 NHN의 마케팅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NHN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 미투데이 광고를 싣고, 아이돌 스타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에 나서는 등 미투데이에 대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통상 비슷한 유형의 서비스를 두 개 이상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의 속성을 감안할 때, 미투데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시들해졌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역전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트위터의 근본적인 문제가 드러난 결과라는 견해도 내놓는다.
트위터는 한글로 글을 쓸 수 있지만, 주요 메뉴 등은 모두 영어로 돼 있어 회원 가입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트위터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휴대폰 연동 서비스도 국내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트위터는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국내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
휴대폰 연동 서비스를 위해서는 이동통신사들과 협의가 필요한데, 트위터 한국법인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를 책임 있게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초기 형성된 '깜짝 거품'도 빠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트위터 열풍은 지난 5월 가입한 김연아의 공이 컸다. 김연아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호기심에 가입을 서두른 사용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30~40대 전문직 종사자 등 일부 '충성스러운' 사용자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활동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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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유난히 텃세가 강한 국내에서 트위터가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며 "트위터와 미투데이의 경쟁 구도를 넘어서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안을 찾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