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싱가포르법인에 이어… 해외법인 6개→4개 축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싱가포르법인에 이어 영국법인을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던 미래에셋운용이 잇따라 해외법인을 철수하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당국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안으로 영국 런던법인을 정리하고 현지 인력들을 홍콩으로 이동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말 싱가포르법인을 철수하고 홍콩법인으로 통합한 바 있다. 이로써 미래에셋운용의 해외법인은 홍콩과 인도, 미국, 브라질 등 네 개로 줄어들게 된다.
미래에셋운용 영국법인은 연내 현지 철수와 홍콩법인 이관을 위한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달 한국 금융당국과 진행하기로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고위 관계자가 영국법인이 연내 철수하게 돼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운용 영국법인은 홍콩과 싱가포르 법인에 이어 2007년 하반기에 설립됐으며 20여명의 인력이 중동과 아프리카, 중동(EMEA)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운용규모는 약 1조원이다. 인사이트펀드 운용의 한 축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8월과 9월 미국 뉴욕과 브라질 상파울루에 해외 법인을 신규 설립한 후 그해 연말 운용 효율성을 위해 해외법인을 개편하면서 영국법인이 운용 중이던 브라질과 라틴지역펀드를 브라질 법인으로, 일부 글로벌펀드를 미국법인으로 옮기는 등 영국법인 운용 규모와 범위를 축소한 바 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은 싱가포르법인에 이어 영국법인까지 통합하게 되면서 미래에셋 해외펀드 운용의 전진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재상 미래에셋운용 사장의 홍콩법인 방문이 잦아지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는 관측이다. 운용 뿐 아니라 인도와 홍콩에서 역외(SICAV) 펀드 판매가 시작된 후 유럽 지역에서도 조만간 현지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홍콩법인이 미래에셋 펀드의 해외진출을 진두지휘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