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매출 얼마나 빠질까?

통신사 매출 얼마나 빠질까?

송정렬 기자
2009.09.27 12:00

SKT 8900억-KT 4626억...총 1.5201조 전년매출 7.2%↓

SK텔레콤(78,800원 ▲600 +0.77%),KT(60,700원 ▲1,400 +2.36%),LG텔레콤(15,820원 ▲200 +1.28%)등 이동통신 3사가 24일 일제히 요금인하 '보따리'를 풀어놓으면서 이번 요금인하가 앞으로 이통사 매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통 3사는 이번에 발표한 요금인하방안에 따른 내년도 요금인하 효과를 연간 기준으로 SK텔레콤 8900억원, KT 4626억원, LG텔레콤 1675억원 등 총 1조52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008년 이통 3사의 매출 합계 21조912억원의 7.2%에 달하는 수치다.

◇선택형 요금제 중심, 매출감소 제한적

그렇다면 당장 내년부터 이통사 매출이 급감할까. 물론 아니다. 요금인하 방안들이 주로 가입자들이 해당 요금제에 가입해야 요금할인 혜택을 주는 선택형 요금제로 구성됐기 때문. 도입과 동시에 당장 이통사 매출에 영향을 주는 방안은 1초 과금 체계 변경, 가입비 인하 등 2가지 뿐이다.

이들 선택형 요금제의 가입자가 일정수준에 오르는 오는 2011년부터 이번 요금인하 방안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이통 3사가 얼마나 의지를 갖고 이번에 내놓은 선택형 요금제 확산에 나서느냐에 따라 요금인하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선택형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하는 대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인데다 요금할인은 통화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요금인하로 인한 이통사의 매출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초 과금' 총대 멘 SKT...타 사업자 동참할까

이번 요금인하 발표로 직접적인 매출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단연 SK텔레콤. 1위 사업자로 요금인하 압박이 집중됐던 만큼 도입과 동시에 곧바로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1초 과금 체계 변경과 가입비 인하를 인하방안에 포함시켰기 때문.

과금 단위를 기존 10초에서 1초로 바꿀 경우 연간 기준으로는 약 2010억원의 '낙전' 매출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전산개발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1초 과금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내년 9개월 동안 이로 인한 매출감소만 15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또한 11월부터 가입비를 5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줄인다.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 849만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 4002억원의 가입비 매출을 올렸다. 가입비를 28% 인하함으로써 내년에만 1120억원의 가입비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선 과금 체계 변경과 가입비 인하만으로 내년에만 전체 매출의 2% 가량인 2630억원이 사라지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밖에 장기가입자 요금할인, 초 다량 가입자를 겨냥한 'No.1' 요금제 등 다양한 선택형 요금제를 통한 요금인하 효과도 내년 5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G 투자 등을 고려하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몸 사린 KT-LGT...

KT는 직접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방안으로는 가입비 인하만을 제시했다. 성장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합병까지 감행한 KT 입장에서 직접적인 매출감소는 부담스러웠던 셈이다.

KT는 11월중 기존 3만원의 가입비를 6000원 인하한다. 하지만 3년 내 재가입시 가입비를 면제해주던 제도로 폐지키로 해 KT의 가입비 인하에 따른 요금인하효과는 내년 55억원 수준으로 미미할 전망이다.

KT는 대신 무보조금 요금할인 등 다양한 선택형 요금제를 통해 내년에 이통분야에서 4571억원 요금인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단일 요금제 등 유선분야 선택형 요금제를 통한 내년 요금인하 효과는 2518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마디로 유무선시장 모두에서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최대한 가입자를 끌어 모아 매출을 방어하겠다는 포석이다.

KT의 요금인하 방안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무선인터넷 분야다. 데이터통화료를 기존 수준에 비해 최대 88%까지 대폭 인하한 무선데이터 선택요금제를 통해 내년에만 1408억원의 요금인하 효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무선인터넷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LG텔레콤은 과금 체계변경, 가입비 인하 등 직접적으로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방안에 대해서 모두 유보 입장을 보였다. 무약정/무할부 할인 1331억원 등 선택형 요금제를 통해 내년 1672억원의 요금인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만 내놓았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기본적으로 요금수준이 낮아 요금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요금인하도 선택형 요금제를 통한 요금할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따라서 요금인하가 이통 3사 매출에 가시적인 영향을 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통화량 증가 및 가입자 증가 등으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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