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에 관심 집중…실적 등 펀더멘털 꼼꼼히 따져야
질주하던 증시가 외인과 기관의 매도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이번 주 2개 기업이 9월의 마지막 공모에 나선다.
다음달 8일 '상장1호 생명보험사'로 코스피에 입성하는 동양생명보험과 9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돼있는 한스바이오메드가 그 주인공.
오는 29~30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동양생명의 공모가는 지난 25일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2002만 2339주를 공모해 총 3403억7976만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특히 동양생명은 기관투자가들이 보험업종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기 위해 기다려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어'로 평가받아 온 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동양생명과 마찬가지로 29~30일까지 청약을 받는 한스바이오메드의 공모가는 5500원에 결정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42억7350만원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인체조직이식재 전문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는 최근 한미약품과 인체이식용 뼈이식 제품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 판매가를 기준으로 1차년도 100억, 2차년도에는 3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모청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이러한 기대감이 상장 이후 주가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에게 두둑한 수익을 안겨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양생명의 경우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을 비롯한 다른 보험사들이 주가를 '관리'해 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상장을 목표로 하는 다른 보험사들이 동양생명의 주가를 끌어올려 상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수적인 내재가치(EV) 멀티플을 적용한 만큼 1만7000원의 공모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대우증권 ECM 부장은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공모를 통해 공모가 1만7000원이 확정됐다"며 "타 생명보험사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생보사1호인 동양생명의 상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이어진 외인과 기관의 '팔자' 속에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공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상장한 종목들의 부진 역시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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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4~15일 공모를 완료한 모린스는 상장 첫 날인 지난 25일 공모가 3만9000원보다 낮은 3만6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3.30% 급락한 3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3일 코스닥에 입성한 디에스케이 역시 상장 사흘 만에 하한가로 추락하며 상장효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처럼 새내기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주에 대한 막연한 대박 환상은 경계해야한다는 것이 IPO업계의 중론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상반기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이 공모에 몰리면서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증시가 많이 회복된 지금은 전반적인 조정 가능성이 커진 만큼 공모주 선택시 실적과 미래 수익성 등 펀더멘털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