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당시 자금시장 경색…신사업 위해 불가피"
상장한지 채 1년이 안된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당시 금융위기 등 자금시장 경색으로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티플랙스(3,390원 ▼40 -1.17%)는 최근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42억13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11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스테인리스 환봉 가공업체인 티플랙스는 지난 4월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충남 당진에 지은 후판공장에 시설자금으로 15억원, 당진 공장 소재구매 자금으로 27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플랙스는 상장 당시 공모자금으로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후판공장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기업 가운데 코스닥 상장 1호인네프로아이티도 지난 9일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3.6억원 규모(160만주)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용 감속기 업체우림기계(12,920원 ▼660 -4.86%)도 지난 6월 외환은행과 산은캐피탈을 상대로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네프로아이티와 우림기계는 각각 지난달 4월 24일과 28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티플랙스 등 세 기업은 모두 지난해 7~10월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들로,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 차례 상장을 연기한 바 있는 기업들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 당시 자금 시장 경색으로 당초 필요했던 만큼 충분히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다"며 "신사업 추진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티플랙스는 IPO 당시 전체 상장 주식수 가운데 공모주는 18.4%, 총 공모금액이 28억원에 불과했다. 네프로아이티도 공모주는 전체 23.5%(80만주, 38.3억원) 우림기계 역시 공모주식수 21.8%(195만8000주, 195.8억원)에 그친 바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상장을 추진하다보니 회사 측이 원하는 물량의 절반 정도만 공모를 하는 등 공모주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