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메신저·몰(mall) 도입..채권딜러의 시장조성의무
이 기사는 10월05일(12:5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야후 메신저 등 사설 메신저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채권 장외거래가 한 곳에 집중된다. 각 증권사에 분산돼 있는 채권 판매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도 개설된다.
이와 함께 채권 거래 유동성 확대를 위해 시장 조성을 담당하고 있는 채권 딜러를 통합하는 방안이 내년 1분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5일 금융위원회는 '채권거래 전용시스템 구축', '채권 판매정보 시스템 구축', '채권 딜러 제도 개선 방안'을 골자로 하는 채권시장 유통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정부와 시장의 노력으로 발행 잔액 및 거래 규모가 꾸준히 성장했지만 채권 거래량에 비해 채권 유통시장은 거래의 효율성, 시장 참여자의 다양성 등에서 개선의 소지가 있다"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채권 거래 전용 시스템은 금융투자협회의 호가집중시스템(BQS)과 메신저 기능을 통합한 것(이하 채권전용메신저)으로 현재 채권 거래 수단인 사설 메신저를 대체하기 위한 차원이다. 전용 메신저는 매매 당사자 탐색, 협상, 매매 의사 확정 등의 기능을 제공해 기존의 사설 메신저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출처 : 금융투자협회, 채권거래 전용시스템 주요 내용
체결과 결제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현행 자본시장법의 유사 시설 금지 조항 때문이다. 금융위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결제까지 가능한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ATS 도입을 위한 사전 단계임을 명시했다. ATS는 체결·결제 등 거래의 모든 과정이 일괄 처리되는 형태의 시스템을 의미하며 거래소 이외의 시스템을 총칭한다.
채권 전용 메신저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채권 중개인(브로커), 트레이더 및 채권 매니저로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사용 인원은 약 2000명 가량이다.
금융위는 "정형화된 채권거래 시스템 도입으로 거래 안정성이 제고되고 유동성 집중에 따른 가격 발견 기능도 개선될 것"이라며 "사용자 측면에서는 거래 투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 거래 관련 부서의 내부 통제 장치 강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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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판매정보시스템(채권몰)은 각 증권사에 분산돼 있는 채권 판매 정보를 한 곳에 모은 인터넷 웹사이트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과 유사한 시스템이다. 오피넷은 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전국 1만2000개 주요소의 판매 가격을 소비자들이 비교할 수 있도록 해 판매자 간의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몰의 구조
채권몰은 개인의 채권 투자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증권사로부터 창구 판매되는 채권 정보를 받아 웹사이트에 공시하고 투자가는 증권사별 제시 수익률 등 판매 조건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개인의 경우 채권의 위험 분석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A-이상, 잔존만기 1년 이내, 신규 발행물, 발행잔액 100억원 이상 등의 채권으로만 한정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 소액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액 국공채 딜러 제도와 소매 채권시장 딜러 제도를 통합한다. 호가 대상 채권의 종목도 회사채 및 금융채에 한해 각각 1종목씩 확대하기로 하고 장외시장의 호가 제시 범위를 좁혀 소액 채권 거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투협과 함께 이달부터 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내년 1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에 앞서 올해 말까지 관련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시스템 가동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