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신중모드'로 돌아선 증시

[내일의전략]'신중모드'로 돌아선 증시

오승주 기자
2009.10.19 16:12

당분간 상승 모멘텀 부재...재료 보유 '개별종목' 단기매매

국내증시가 다시 소극적인 자세로 바뀌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도 8개월만에 최저를 나타내는 등 눈치보기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게다가 중국증시에 민감한 장중 흐름을 나타내며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흐름이 불안정하고,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대한 촉각이 곤두서면서 증시도 재차 '신중모드'로 돌아서고 있다.

19일 코스피시장의 거래량은 2억6796만주였다. 지난 1월23일 2억6803만주를 제치고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4조3185억원으로 지난 주말 5조8198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 주 평균 거래대금 5조4000억원에 비하면 1조1000억원 감소해 쉬어가는 분위기가 역력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가 위축됐다. 이날 거래량은 5억3907만주로 지난 2월27일 5억287만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거래 대금도 1조3535억원으로 지난 3월3일 1조3477억원 이후 최저였다.

장중 중국증시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전날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초반 분위기가 결정되고, 중국증시 개장 이후에는 상하이종합지수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하락 마감 여파로 초반 1.6% 하락하며 1614.85까지 주저앉았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개장 이후 상승세를 타며 장중 2% 넘는 오름세를 보이자 반등을 강화했다.

매수 에너지가 사라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증시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외국인 태도에 휘청대면서 변동성 높은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이 수급 불안 속에 눈치보기로 일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모멘텀 부족이 꼽힌다. 원/달러 환율의 널뛰기식 움직임과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힘이 약해진 증시는 '상승을 이야기할 모멘텀'이 부족해지면서 맥빠진 흐름을 연출하는 셈이다.

민상일이트레이드증권(6,900원 ▲30 +0.44%)투자전략팀장은 "증시에 영향을 줄 국내외 모멘텀 부족으로 당분간 힘없는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며 "모멘텀 부족과 과열해소 논란이 당분간 힘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증시에 대한 코스피시장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중국 모멘텀도 '새로운 것'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도 고용부진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 모멘텀'의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곁들였다.

민 팀장은 "올들어 경기보다 이익전망의 개선이 강했고 이익전망보다 주가 오르는 속도가 빨랐다"며 "경기모멘텀이 하락하면서 먼저 오른 주가와 이익전망이 순차적으로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보다는 종목중심 투자로 시장은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며 원/달러 환율하락과 금리인상 여부, 이익의 안정성을 감안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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