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차별화되는 주도주

[내일의전략] 차별화되는 주도주

오승주 기자
2009.10.27 16:28

내년 1Q 실적우려에 IT株 약세…자동차株, 코스피 주도

주도주 사이에서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기전자와 자동차로 대표되는 주도주 가운데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자동차는 질주를 이어가는 반면 전기전자는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대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흐름이 주도주의 차별화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전기전자는 연말 효과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측면이 크고,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 실적까지 고려하면 가격 부담이 높다는 심리적 상황이 투영돼 약세를 나타낸다는 해석이다.

반면 자동차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수요증가가 기대되고, 실적 개선 추세에 대한 믿음으로 자동차주의 단기적인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커진 상황에서 주도주내 선조정과 후조정의 차이일 뿐 자동차주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도 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현대차(473,000원 ▲4,000 +0.85%)는 전날 대비 2.6% 오른 11만70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13.1% 급등했다. 연중 고점인 11만8000원(9월2일)에 육박했다. 지난주부터 기지개를 다시 편 현대차는 2주간 상승률이 16.5%에 달했다.

외국인 비중도 이달 초 33.0%에서 35.1%로 2.1%포인트 올랐다. 반면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오름세 둔화가 역력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2주간 1.2% 하락했다. 외국인 비중도 이달 초 47.4%에서 47.1%로 0.3%포인트 감소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최근 증시 흐름은 내년 1분기까지 실적까지 고려한 흐름이 특징"이라며 "전기전자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까지 감안해 가격부담이 크고,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낮아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자동차의 힘'이 유지되는 만큼 단기 추세선인 20일 이동평균선(1641.49)에 대한 지지력을 테스트하며 상승 회복을 모색할 것이라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

심재엽메리츠증권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주의 신고가 경신가능성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는 추세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동차의 힘'만으로 증시 분위기가 재점화될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민상일이트레이드증권(6,900원 ▲30 +0.44%)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 관련주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전기전자에 비해 전망이 낫다는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현대차가 '원톱'으로 나서기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으로 현재 모습을 띠면서 질주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현철우리투자증권(30,550원 ▲100 +0.33%)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불안정한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주도주 내 조정시기를 거치는 과정으로 이해했다.

9월 중순 현대차와LG전자(107,100원 ▼2,300 -2.1%)가 선조정한 뒤 기력을 회복하고, 삼성전자와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는 최근 숨고르기를 하는 과정을 거치며 주도주의 방향성에 고민하는 시기라는 관점이다.

강 팀장은 "주도주 안에서 선조정과 후조정이 이뤄지며 방향성에 대한 고민으로 혼조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며 "당분간 혼조세를 거친 뒤 방향성을 잡고 한쪽으로 태도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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