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대안으로 주목… 4분기 실적호전주 선취매 주문도
‘역시 무리였나?’
코스피지수가 반짝 반등한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포인트(1.2%) 가량 하락한 155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회복했던 1570선을 다시 내주고 말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방침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별다른 약발을 받지 못하자, 그 영향이 우리증시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비록 수사적인 표현상 변화가 없고 금리가 그대로 유지됐다 해도 미국은 실질적으로 재정축소가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며 "정책지원의 약발이 떨어졌을 때 민간소비나 투자가 살아날 것인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뉴욕증시 영향 탓인지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것이 증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 4766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된 상태다. 시장 베이시스가 0.4~0.5까지 악화되자 차익거래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현재 30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거래량 부진 등 수급이 취약한 상태여서 조금만 매물이 나오면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이런 취약한 수급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홍수처럼 쏟아지자 수급상 균형이 깨진 상태.
대신 PR매물의 사정권에서 벗어난 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현재 대형주의 하락률은 1.3%로 코스피지수보다 더 높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중형주도 1% 하락하고 있지만, 소형주는 0.5% 하락에 그친 상태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0.08%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소형종목들은 프로그램 바스켓 안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 영향권에서 피해 있기 때문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면서 그 대안 책으로 외국인이나 프로그램 매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는 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틈새대안으로 중소형 우량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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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장은 “그러나 이들 종목이 시장을 끌고 나가기엔 힘이 약하기 때문에 틈새대안 정도로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지수를 중심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장일수록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주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연말 배당투자와 관련된 종목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PER(주가수익배율) 저평가 종목,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많다.
삼성증권은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4분기 실적호전주에 눈을 돌리라며, 관련 10개 종목을 선정했다. 하이닉스포스코(520,000원 ▼15,000 -2.8%)현대차 현대제철NHN(217,000원 ▲9,500 +4.58%)현대건설 SK 에너지 글로비스 현대해상 신한지주가 여기에 해당된다.
삼성증권은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이 3분기와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4분기 실적 기대치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져 있는 상황이고, 상대적으로 4분기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우증권도 한 동안 주식투자의 판단 기준으로 PER를 따지는데 소홀했지만, 다시 PER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ER 매력이 높은 관심 종목군으로탑엔지니어링(3,295원 ▼35 -1.05%)현대하이스코한솔제지(3,675원 ▲320 +9.54%)기아차(168,300원 ▲10,700 +6.79%)삼성전자(263,500원 ▼8,000 -2.95%)메리츠화재를 꼽았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물론, EPS(주당순이익) 증가율과 최근 이익전망 상향조정 여부까지 고려한 종목들이다.
대우증권은 상반기처럼 전체적으로 매분기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멘텀을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고, 이익전망 상향추세도 둔화된 상황이어서 과거와 같은 밸류에이션 고려 없이 이익 모멘텀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PER와 같은 벨류에이션 지표가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