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량 종목으로 박스권 대응
이벤트가 지나간 자리는 다소 썰렁했다.
기대했던 반등은 나오지 않았다. 금리동결 소식에 시장은 밋밋하게 화답했고, 오히려 옵션만기일 동시호가에서 기대치 않았던 투신권 매물까지 쏟아지면서 시장은 힘없이 1580선까지 내주고 말았다.
아무리 이벤트가 많아도, 대부분 알려진 재료들이라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미 알려진 호재는 더 이상 호재가 아니다’라는 증시 격언을 재차 확인시켜 준 셈이다.
13일 증권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장한다. 전날 국내 증시가 수급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동시호가에서 급하게 빠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부 이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가 7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그동안 계속 올랐던 데 비하면 양호한 숨고르기로 평가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숲이 보이지 않는다면 나무를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60일 이동평균선(1628)과 120일 이동평균선(1542)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나무'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는 것도 나을 것 같다.
어제도효성(259,000원 ▼17,000 -6.16%)이 하이닉스 인수 철회 소식으로 급등하는 등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지수와 관련 있는 종목들의 움직임이 둔한 반면, 그동안 많이 소외됐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활개를 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시황 리포트에도 지수관련주 위주의 대응보다는 업종이나 종목별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 눈에 많이 띈다. 업종별로 볼 땐 음식료 통신 건설 등 내수주가 유망해 보인다는 조언이 많다.
당분간은 그동안 낙폭이 컸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 가운데 실적이 우량한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증권사의 '오늘의 시황'
-"당분간 박스권..업종, 종목별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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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증시가 특별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어 향후 방향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업종 지수가 60일선을 넘어선 업종은 음식료, 철강, 의료정밀, 건설, 통신업종 등이다. 이들 업종의 평균적인 상대강도 역시 코스피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종목 측면에서도 위의 유망 업종 내에서 현재 주가가 60일선을 웃돌고, 60일선이 120일선 위에서 형성되어 있는 동시에 수급과 이익모멘텀까지 갖춘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대상을 선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해당하는 관심종목으로는삼성테크윈(1,308,000원 ▼9,000 -0.68%)대림산업(62,200원 ▼3,400 -5.18%)오리온(24,650원 ▼100 -0.4%)롯데삼강을 들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달러캐리 트레이드의 활성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자산시장의 회복기조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경기 및 기업실적 모멘텀 둔화양상 속에 최근 원화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수출주들의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는 코스피 60일선(1628)과 120선(1542)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상정한 단기트레이딩 전략이 여전히 유리해 보인다.
원화 강세국면에서는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보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할 개연성이 커 보인다. 특정 업종보다는 종목별로 차별적인 대응을 강화해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종목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를 충족시키는 단기 관심주로는 대한항공,호텔신라(64,300원 ▼1,400 -2.13%), 현진소재,삼성이미징, 대림산업를 꼽을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11월은 거래량이 일반적으로 감소하는 시기다. 올해 11월도 방향성 없이 1600과 1530선 사이에서 오르는 것도 아니고 내리는 것도 아닌 지루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11월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강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형주의 퍼포먼스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분명한 추세가 있는 장에서는 지수를 따라가는 대형주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중소형주 중에서 똘똘한 종목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중형주로는STX조선해양, CJ오쇼핑,LG패션(25,000원 ▼400 -1.57%), 코오롱, 다음, SKC, GS홈쇼핑, 대웅제약, 웅진씽크빅, 현대H&S, S&T중공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해운업을 기술적으로 접근해볼만한 하다.
현대증권=최근 시장이 해외 증시 호조에도 불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전히 국내 증시의 모멘텀 부재가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공격적 시장 대응이 어려운 국면이다.
국내 증시 PER(주가수익배율)이 최근 9.8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지만, 환율과 유가변화가 국내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시장이 뚜렷한 모멘텀 부재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당분간 해외 모멘텀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