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9%↘...7일만의 휴식

[뉴욕마감]다우 0.9%↘...7일만의 휴식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1.13 06:49

유가하락 소비우려에 차익매물...금융 에너지주 약세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 기준 6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유가하락이 조정을 이끌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93.79포인트(0.91%)하락한 1만197.4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1.27포인트(1.03%) 떨어진 1087.24, 나스닥 지수 역시 17.88포인트(0.83%) 내려간 2149.02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장마감후 발표된 휴렛패커드(HP)와 3Com의 인수합병(M&A) 호재로 미 증시는 장초반 플러스권을 넘나들기도 했다. 개장 전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호재가 됐다.

하지만 이달들어 연일 이어진 반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호재를 압도했다. 월마트가 연말 대목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경기 회복이 불안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발언도 매물을 부르는 빌미가 됐다.

올해 저점 대비 62% 반등한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22배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느리고 불안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났다는 소식으로 유가가 급락, 에너지주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지수는 하락으로 방향을 잡은뒤 장중 최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 금융주 약세

사우스웨스턴 에너지가 4.7% 떨어지는 등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났다는 소식에 에너지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J.P모간이 각각 2% 이상 하락, 금융주 약세를 이끌었다.

실적 개선을 보인 월마트는 0.93% 상승했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3분기 순이익이 32억4000만달러(주당 84센트)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주당 81센트의 순익을 전망했다.

전날 휴렛팩커드에 피인수될 것으로 발표된 3Com는 31% 폭등했다.

휴렛팩커드는 0.6%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 고용지표 개선 지속

개장 전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가 50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 대비 1만2000만명 줄어든 결과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하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51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 미국의 모기지 신청지수는 9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가 12% 급락한 22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12일 이후 최저치다.

주택 세금지원 연장법안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구매자들이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유가급락, 달러 반등

미 원유재고 증가와 증시 조정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4달러(3%) 하락한 76.9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이날 지난주말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1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플래츠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만배럴 증가를 전망했었다.

6일 연속 상승했던 미 증시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고 달러화가 반등한 점도 유가 약세의 요인이 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49센트(0.99%)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838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57%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0.38엔에 거래됐다.

6개국 주요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0.71% 뛴 75.69를 기록중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연설을 통해 "강달러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미 증시는 이날 다우지수가 0.9% 하락하는 등 일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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