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하락에 주도주 부재, 배당 매력 부각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이 3일 연속 500억~1000억원대 순매도로 일관하는 게 배경이다. 주도주나 테마가 없는 장에서 매수 의욕이 꺾인 분위기다.
어제(12일)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철회한다는 '대형' 호재 약발은 하루짜리에 그쳐 13일 오전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호평에도 불구,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해 보이지만 눈치 보기 장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11시를 조금 앞둔 코스피 시장에서 등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우선주다. 모두 10% 이상 상승세다.대상홀딩스우(13,690원 ▼130 -0.94%),대상3우B,흥국화재2우B,쌍용양회2우B,현대금속2우B등이 주인공이다.
이날 우선주들이 상승률 기준 상위에 오른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도주의 부재 때문이다. 거래량이 몇 십주 또는 100주를 조금 넘은 것에 불과하다보니 해당 종목들이 급등한 것으로 비쳐진다. 수급과 관계없이 발생한 일종의 착시효과다.
그러나 외국인 이탈과 지지부진한 기관의 역할이 계속될 경우 우선주는 우선 고려해봐야 할 대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우선주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주된 할인요인인 의결권 없음에 대한 문제제기다.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김은정 연구원은 "미국, 영국 등과 같은 선진시장으로 갈수록 의결권 가치가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 한국 증시도 외국자본의 투입, 리서치의 발전, 투자자의 지식수준 향상 측면에서 선진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경영 투명성이 높아져 한국도 우선주에 대해 의결권 부재로 인한 디스카운트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연말 배당 매력을 빼놓을 수 없다. 시가 배당률이 지수 상승률보다 높다면 우선주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김 연구원은 "배당 가치와 거래 유동성 등을 고려해S-Oil우(55,200원 ▼800 -1.43%),우리투자증권우(27,900원 ▼500 -1.76%),한화석화1우(27,550원 ▼350 -1.25%),CJ우(90,300원 ▲800 +0.89%),금호석유우(61,100원 ▲3,000 +5.16%),대덕GDS우등이 유망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대우증권은SK에너지우(76,100원 ▲400 +0.53%),두산우(687,000원 ▼19,000 -2.69%),CJ제일제당 우(135,400원 ▼900 -0.66%),LG화학우(192,500원 ▼800 -0.41%),태평양우(11,950원 ▼50 -0.42%)등 5개 종목을 추천했다. 모두 배당 매력주다.
독자들의 PICK!
신일평 연구원은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배당지수 상대강도가 9월말 이후 상승하고 있다. 2001년 7월 이후 데이터를 보면 대체적으로 연말이 다가오는 10월, 11월에 배당지수가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해당 추천주들은 보통주 배당수익률과 차이가 커 주가상승률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배당수익률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들 종목은 보통주보다 우선주를 우선 주목하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