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인수한 주당가격이나 佛 에라메트 제시가격보다 낮을 듯
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이 3500억원의 사재를 털어 매입키로 한동부하이텍(158,500원 ▲5,900 +3.87%)이 보유한 동부메탈의 지분 50% 외에 나머지 50%의 지분 인수 기회를 직원들에게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 관계자는 20일 "내년에 상장 예정인 동부메탈의 지분을 그룹 관계사 직원들에게 우선 자발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부는 지분 인수 의사는 있지만 자금여력이 없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1500주 이내에서 금융권 대출도 지원해줄 계획이다.
동부메탈의 주당 가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당 1만 9000원에서 2만원 가량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김준기 회장이 사재 3500억원으로 지분 50%(1500만주)를 인수키로 한 주당 가격 2만 3333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동부메탈 매각협상이 무산되기 전 프랑스 에라메트가 제시한 동부메탈 100% 인수 가격(1조 4000억~1조 6000억원)의 주당가치인 4만 6600원~5만 3300원보다도 현저히 낮은 가격이다.
산업은행 PEF가 주당 1만 1600원(100% 인수시 35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하자 동부는 지나치게 싼 가격이라며 PEF에 매각하지 않고 김준기 회장 스스로가 지분 50%를 3500억원에 인수키로 하면서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우선 김 회장은 동부의 구조조정 목적으로 지난 16일 설립한 동부인베스트를 통해 19일 동부하이텍에 1500억원을 대여해주고 900만주의 동부메탈 주식을 담보로 잡았다. 이 계약은 향후 주식 매매 계약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동부 측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임직원에 대한 동부메탈 지분 매입 강요' 주장에 대해 "이번 동부메탈 지분 인수 기회는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 중 본인의 자발적 참여의지가 있는 직원들에게 한정된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동부메탈은 지난 1964년 국내 최초로 합금철을 생산한 이래 지난 40여 년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특히 고부가가치인 정련 망간합금철 부문에서 세계 2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합금철 전문업체다.
지난해 4571억원의 매출에 139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는 2955억원의 매출에 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동부그룹 내 알짜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