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기업 '빅2' 양강 구도 공고해져..LG생건, 독보적 1위 아모레 위협
LG생활건강(239,000원 ▼8,000 -3.24%)이 더페이스샵 인수에 성공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국내 화장품 시장은 아모레퍼시픽 대 LG생활건강의 '양강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면 전체 매출에서아모레퍼시픽(131,200원 ▼300 -0.23%)을 능가하게 된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매출은 1조5313억 원으로 이중 화장품이 1조2695억 원, 생활용품 등이 2617억 원이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이 8197억원, 화장품이 5348억원으로 전체 매출은 1조3545억 원이다. 양사간 매출 차이는 1768억 원으로 LG생활건강이 매출 2300억 원 대의 더페이스샵 인수함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을 외형에서 앞서게 됐다.
매출규모는 LG생활건강과 더페이스샵의 연합이 더 크지만 LG생활건강은 화장품보다 생활용품 비중이 더 커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보다 정확한 것은 화장품 시장 점유율이다. 업계 부동의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시장 점유율은 35.5%이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5.1%) 인수로 시장점유율을 17.5%까지 끌어 올릴 전망이다. 부동의 1위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뿐 아니라 화장품 전문점 수도 아모레퍼시픽을 앞서게 됐다. LG생활건강은 기존 뷰티플렉스 970개 매장에 더페이스샵의 700여 개 매장이 추가되면서 총 1670개를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매장 1040개와 이니스프리 매장 240개로 총 128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더욱이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인수로 소비 양극화 현상으로 화장품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저가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10대~50대 전 연령층에 걸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기존 더페이스샵이 외부에 의존하던 R&D, 생산, 물류를 효율적으로 재구성해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LG생활건강의 연구기술력을 접목, 제품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여나가는 동시에 기능성 제품을 추가해 마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초기 상태인 더페이스샵의 해외사업에 LG생활건강의 기존 중국, 베트남, 미국 등의 해외사업 인프라가 더해지면서 해외사업이 더욱 체계화될 전망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4일 더페이스샵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이 확보한 지분은 더페이스샵의 최대주주인 어피니티측의 지분 70.2%와 창업주인 정운호 회장의 지분 29.8% 중 19.8%를 합친 90%이다. 총 인수대금은 4200억 원이지만 이는 현금보유액 700억 원을 포함한 액수로 실질적인 최종 인수 대금은 쉐퍼드 2785억원, 정운호 회장 715억원 등 총 35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