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립 추진··성장주 인식 계기
국내 증시에서포스코(521,000원 ▼14,000 -2.62%)는 성장성보다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는다. 실적 변화가 크지 않는 대신 현금이 풍부하고 실적이 꾸준해서다. 그런데 세계 철강 경기가 조정을 거치면서 올 7월 이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의 성장주들의 상승장에서 소외받았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환매 여파 속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비중을 늘리기 위해 포스코 비중을 줄이는 고육지책을 쓰기도 했다. 포스코를 팔고 IT주로 갈아타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 것도 이 시기다.
그랬던 기관투자자들이 요즘 포스코 비중을 다시 늘리고 있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성장전략을 찾고 있는 포스코를 성장주로 재평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3일 오전 코스피시장에서포스코(521,000원 ▼14,000 -2.62%)는 전일 대비 6000원(1.03%)상승한 5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9만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23일 55만원에 출발한 주가는 9거래일 동안 하루만 제외하고 연속 오르면서 60만원을 넘보고 있다. 이 기간 기관은 5만2300주, 외국인은 13만주를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포스코 적정가가 60만원을 넘어 70만원까지 갈 것으로 본다. 우리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최근 각각 목표가를 70만원, 71만원으로 높였다. 애널리스트들이 포스코 주가를 낙관하는 이유는 포스코의 성장시장 선점 전략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내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철강사로 도입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를 확충하고 있다. 회사는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에서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외에도 내년 착공을 목표로 인도제철소 건립을 추진중이며, 국내에선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본격화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파트장은 "포스코의 국내 연간 생산능력은 수년째 3000만톤대여서 다소 정체된 분위기였다"면서 "그러나 연산 6000만톤의 글로벌 철강사 및 종합소재업체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성장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실적 호전도 뒷받침했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발표회 때 4분기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했는데, 증권업계는 이 수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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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부터 판매량이 늘고 영업이익률이 20%대로 올라섰다"면서 "수요도 회복된 데다 값이 내린 원재료를 본격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파트장은 "아시아 철강가격이 톤당 500달러에서 내년 봄 6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이 경우 포스코의 수익성이 더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환율의 하향 안정도 포스코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수출보다 해외원자재 수입이 많아 원화강세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4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