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 삼성證 리서치센터장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장 선임
김학주 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우리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증권가에서 손꼽히는 비관론자였던 그가 주식을 사고파는 펀드매니저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학주 본부장은 12일 "그동안 (주식을 직접 운용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운용사로 옮기게 됐다"며 운용사로 자리를 옮긴 배경을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시장에서는 시황전문가로 알려졌지만 리서치센터장으로서 어떤 주식을 사고 팔 지 전략을 세우는 일을 해 왔다"며 "주식운용 역시 이전에 해왔던 작업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학주 본부장은 자동차 업종담당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2년 삼성증권에서 자동차와 운송업종 파트장을 역임한 후 2006년 섹터애널리스트로는 이례적으로 리서치센터장을 맡으며 투자전략가로도 유명세를 탔다.
특히 2007년 말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단기 악재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던 때 달러화 자산이 금융시장을 탈출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로 다음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기도 했다. 또한 2008년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조선주에 대해 유럽계 은행의 부실에 따른 조선업체들이 위기를 처음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잇따라 그의 예측이 적중하면서 김학주 본부장은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인식됐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시장의 회복과 함께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동안 여전히 신중론에 치우쳤던 분석이 리서치센터 내 입지를 어렵게 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달 초 단행된 인사에서 리서치센터장을 물러나면서 삼성증권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달라진 입장이기 때문에 이전과는 달리 경제 펀더멘탈 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 운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로서의 전략을 직접 시장에서 펼쳐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주식운용본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시황전문가로만 포장되면서 비관론자로서의 면이 너무 부각됐지만 가까이서 본 김학주 본부장은 정말 아이디어와 인사이트가 풍부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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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본부장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와 영국 애든버러 대학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후 1989년 현대증권에 입사했다. 2002년 삼성증권으로 옮겨 와 자동차·운송 업종 파트장을 지냈고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