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난달 채권 4년만에 최대 매수

보험사, 지난달 채권 4년만에 최대 매수

전병윤 기자
2010.02.03 11:04

보험사들이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 제도 도입에 따라 지난 달 월간 기준으로 국내 채권을 4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다.

금융투자협회가 3일 내놓은 '1월 채권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는 지난 달 채권을 4조8121억원 순매수했다. 전달보다 1조2474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06년 1월 이후 월간 순매수 최대치이기도 하다..

지난 달 보험사는 잔존만기 5년 이상 중·장기 채권을 3조3748억원 순매수해 전체의 70.1%를 차지했다.

RBC 제도는 보험사가 가진 각종 위험을 측정해 이에 걸맞은 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걸 말한다.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채권종류로는 RBC 제도로 인해 위험계수가 낮은 국채와 특수채의 매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장기 특수채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예컨대 보험사는 만기 10년짜리로 발행된 한국철도시설(152~154회)채권 4700억원 가운데 3890억원(83%)을 매수했고 각각 만기 7년과 10년으로 발행된 한국수자원공사(100~101회) 채권 4000억원 중 2700억원(68%)을 사들였다.

올 들어 기관투자자들이 채권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장외채권거래는 전달보다 48조7000억원(14.2%), 전년도 같은 달 보다 114조9000억원(41.5%) 증가한 392조원을 기록했다.

국채(4조4000억원, 75.3% 증가)와 특수채(1조1000억원, 19.9% 증가) 등 전달보다 발행이 늘어난 공사채 물량이 원활하게 시장에서 소화됐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팀장은 "보험사들이 장기 발행물에 대한 탄탄한 매수 기반을 형성함으로써 장기 발행물의 원활한 소화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보험사가 우량공사채에 대한 탄탄한 수요처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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