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신피제이 '부부분쟁', 승패는 법원 손에

예신피제이 '부부분쟁', 승패는 법원 손에

김지산 기자
2010.03.23 13:35

법원 결정 따라 26일 주총 승패 결정

예신피제이(5,390원 ▲400 +8.02%)박상돈 회장이 아내인 오매화씨를 상대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행사를 금지시켜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 회장과 오씨가 보유한 지분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법원 결정이 '부부 분쟁'의 승패를 가리게 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오씨와 자녀들의 보유 지분은 명의신탁에 의한 것일 뿐 실제 소유는 자신에게 있다며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늦어도 주총 전날(25일)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 확실시돼 부부간 분쟁의 승자와 패자는 주총 전 이미 법원 판단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법원이 박 회장의 주장을 인용하면 박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 오씨가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신피제이 주변에선 가늠하고 있다. 표 대결의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자녀들이 오씨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박 회장 가족 지분 분포를 보면 박 회장이 22.0%, 오씨 14.5%, 아들 재창씨가 14.5%, 딸 지산, 지민 등은 각각 10.8%를 보유 중이다. 자녀들 모두가 오씨 편을 들면 오씨는 40% 이상 지분을 확보해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된다.

오씨는 또 13.1% 지분을 보유한 넥서스투자 출신 서상훈씨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넥서스를 자신의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오씨는 넥서스 표를 얻기 위해 넥서스가 지분을 사들이기까지 들어간 105억원을 보상해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넥서스로서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부부간 경영권 분쟁은 주주총회 이후 '재산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박 회장이 오씨와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은 명의신탁에 의한 것으로 실소유주는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지분 환수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오씨와 자녀들이 증여절차에 의해 증여세 납부를 완료한 상황이어서 국세청의 유권해석이 이들의 재산분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예신피제이 관계자는 "조만간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올 것 같다"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고 그에 따른 주총 결과 역시 섣불리 짐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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