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분쟁 소송 진행될 듯... 이사회 운영도 순탄치 않을 전망
예신피제이(5,390원 ▲400 +8.02%)주주총회에서 박상돈 회장의 부인 오매화씨가 표 대결 끝에 이사에 선임돼 남편을 상대로 한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26일 주총은 이들 부부간 분쟁의 서막일 뿐 주식 소유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 이사회 내 대결 등 '본대결'이 산적해 있다.
당장 이날 주총에서 선임하지 못한 감사 선임의 건이다. 감사선임의 건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3% 이내로 제한된데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넥서스투자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 발생주식의 1/4 이상이 돼야 하는 요건에 못미쳐 부결됐다.
예신피제이는 조만간 임시주총을 열어 감사선임의 건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 선임의 건에서도 박 회장과 오씨는 각각의 후보를 내세우고 있어 표결이 불가피하다.
예신피제이는 넥서스투자와 몇몇 큰 손 기관투자자들이 불참을 통한 중립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며 주총 참석 주식의 찬반 비율대로 기관 보유 물량을 나누는 섀도우 보팅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부간 분쟁의 분수령이 될 오매화씨와 자녀들 지분의 향방이 가장 큰 관심사다.
전날 법원은 아내와 자녀들이 보유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박 회장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오씨와 미성년자 막내딸 보유 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시켰다.
박 회장은 아내와 자녀들의 지분은 본래 자신의 것으로 명의신탁에 의한 것일 뿐 실소유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이 오씨 지분에 대해 의결권 행사 제한조치를 내린 것은 박 회장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소유권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분 소유권 소송에서 박 회장이 일정 부분 승리를 거두게 된다고 가정하면 주총 표 대결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
이사회 운영도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 예신피제이 이사회는 박상돈 회장과 정주모 대표를 비롯해 오인택, 김기준, 강민규, 신임 오매화 이사 등 6명의 이사들로 채워진다.
이들 중 오매화 이사를 제외한 2명의 이사가 박 회장쪽 인맥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사안에 따라 이사회 결의 요건인 절반 이상 참석, 절반 이상 찬성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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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돼 주총에서 재선임을 받아야 한다. 가족 내 주식 소유권 분쟁이 어떤 식으로 종식되느냐가 박 회장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