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대결서 박 회장측 후보 제압, 오매화씨 이사에 선임
의류업체예신피제이(5,390원 ▲400 +8.02%)의 '부부간 경영권 분쟁'에서 부인 오매화씨가 남편 박상돈 회장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26일 장안동 예신피제이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매화씨는 박 회장을 상대로 표 대결을 벌인 끝에 승리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박 회장과 오씨는 사내이사 1명을 선임하는 이사선임의 건에서 격돌, 박 회장측 황성욱 후보와 오매화씨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벌였다.
이날 주총에는 총 발행 주식의 51.2%인 1812만5686주가 참석한 가운데 황 후보 찬성률이 44.7%로 과반에 미달해 부결되고 오씨는 55.3%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사회 전체 이사 6명 중 1명을 선임하는 데 박 회장측 후보 4명과 오씨측 후보 3명이 부딪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황 후보와 오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스스로 사퇴해 두 사람의 대결로 좁혀졌다.
표결이 끝나자 주주들은 오씨를 향해 "열심히 일해서 주가를 올려달라"고 박수와 함께 주문했고 오씨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전날 오매화씨 보유 지분에 대해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져 양측의 팽팽한 표 대결이 예상됐다. 박 회장이 22.0% 지분을 보유해 아들 재창씨와 딸 지산씨 지분 25.3%를 포섭한 오씨와 표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13.1% 지분을 보유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관심을 모았던 넥서스투자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중립 의사를 표명했다. 당초 오씨쪽에 기울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이 오씨 의결권을 행사 금지 대상으로 인정하자 입장을 다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