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電, 신고가행진 언제까지?

[오늘의포인트]삼성電, 신고가행진 언제까지?

원정호 기자
2010.04.06 12:11

증권사 목표주가는 이미 100만원 넘어

지난 2월 1일 KB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20만원에 내놓자 증권가는 술렁댔다. 국내 증권사로는 사상 최고 목표가였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78만4000원)에 비해서도 무려 53.1%나 높은 수치였다.

한 증권가 인사는 "주가가 120만원은커녕 110만원만 가도 코스피지수가 2000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실소했다.

대우증권도 삼성전자 주가를 '불리시(Bullish)'하게 보는 증권사다. 올 들어 삼성전자 목표가 110만원을 제시하고 주변 반응에 아랑곳없이 비중확대를 꾸준히 권해왔다.

최근삼성전자(268,500원 ▼3,000 -1.1%)주가가 1분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90만원을 향해 성큼 다가서면서 두 증권사 투자 의견이 '실현 불가능한' 주장이 아니라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연속 오르며 6일 오전 한때 87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일 신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회사는 이날 비수기인 1분기에도 4조300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발표는 차익 실현의 빌미가 돼왔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보합세에 머무는 등 선방하고 있다. 이는 당장의 차익실현보다 앞으로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란 데 베팅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차익실현을 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올해 전체를 놓고 본다면 되레 주식 품귀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삼성전자 주식은 팔지말고(차익실현) 보유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가 평균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와이즈FN'에 따르면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월초 99만4000원에서 2월초 1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3월초 100만6000원, 현재 101만900원으로 상승 행진이다

컨센서스는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목표가 90만원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제시한 토러스투자증권은 목표가 상향 조정 의사를 피력했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기준 삼성전자 연간 순이익을 13조20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1조원 이상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조만간 목표가를 높일 계획이 있음을 전했다.

최근 미국 투자전문 주간지 배런스도 페더레이티드 글로벌 투자운용의 앤드류 카플란 말을 인용,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 최대 20% 더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 언제쯤 '꿈의 100만원'을 돌파할까. 서주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만 도와준다면 3분기 내 100만원 돌파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배율(PBR) 1.7배로 여전히 저평 가 영역"이라며 "역사적 평균인 2.2배까지 갈수 있는 방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 행진을 이어가기에는 전체 코스피지수와의 보조 문제, 메모리반도체 경기호조 지속 여부, 외국인 추가 매수 여부 등 변수도 적지않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사상최대라지만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다"면서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좀 더 실적에 대해 확인하고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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