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우선株 집단급등, 조정 신호탄?

[오늘의포인트]우선株 집단급등, 조정 신호탄?

원정호 기자
2010.04.27 11:33

코스피 16개 상한가 종목 모두 우선주

27일 오전 코스피시장에서 우선주가 집단적으로 상한가에 올랐다. 코스피 16개 상한가 종목 모두 우선주다. 이 같은 우선주 급등 현상은 강세장 후반부마다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CJ씨푸드우신원우서울식품우(1,193원 0%)벽산건설우SK네트웍스우대한펄프우(10,350원 ▲90 +0.88%)아트원제지우동부하이텍우등의 우선주가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우선주 가격이 본주 가격을 추월한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로케트전기 우선주는 1만4400원으로로케트전기(1만1900원)보다 높고, 서울식품 우선주(7980원)도 본주(2585원)에 비해 5395원 비싸다.

우선주가 급등하는 모습은 시장이 질(質)이 좋지 않을 때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내 증시에서 파동이 일다시피 나타난 우선주 동반 급등 현상은 지난 1999년 중반과 2002년 초반, 2007년 하반기, 2008년 9월에 각각 한차례씩 있었다.

모두 다 시장의 고점 부근에서 벌어진 현상이다. 예를 들어 우선주 대표격인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지난해 8월 초 5차례 상한가에 올랐고 그로부터 한달 뒤 증시 조정이 찾아왔다.

그만큼 우선주 급등은 강세장 후반부에서 일어나는 성격이 짙다. 반대로 시장의 질이 좋으면 우량주 대형주로 매기가 집중된다. 때문에 우선주 주가 추이는 단기 고점을 잡아내는 데 유용한 지표로도 활용된다.

그럼 왜 뒤늦게 우선주가 부각될까. 상승장에서 매수 흐름이 우량주→옐로칩→중소형주로 이어지다 우선주로 귀착된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후반부에선 오를대로 오른 본주에 비해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싸보이고 그만큼 괴리율도 커서다.

우선주는 또한 거래량이 적어 소량 매수만 해도 가격이 급등하는 투기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아예 우선주 급등에 관심을 갖지 말기를 전문가들은 권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급등 현상은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서 나타난 사례가 많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