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역량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호재삼아 운송주들이 강세 행진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물동량 동반 상승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13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운수장비와 운수창고업종이 각각 2.18%, 1.65%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운수장비 기계 철강금속 순으로, 기관은 전기전자 운수창고 운수장비 순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항공주를 보면대한항공(27,050원 ▲700 +2.66%)이 수요 증가와 유가 안정화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는 전일 대비 2.6% 오른 7만3300원에 거래중이다.대한항공의 주가가 장중 7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닷새만이다.
이날 1분기 사상최대 호실적을 발표한아시아나항공(7,060원 ▼30 -0.42%)도 4.7%의 상승세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화물 운송량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느 가운데 두 항공사의 4월 탑승률이 월간 기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면서 "3분기까지 안정적 유가 속에 수요가 지속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운송 분야에선한진해운과한진해운홀딩스(6,070원 ▲10 +0.17%)가 각각 5.5%, 3.7% 오르며 강세다. 세계 최대 해운사 흑자전환 소식에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1분기 TEU당 1298달러였으나 5월 TEU당 1400달러로 상승했다.
김정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1일 기준의 미주 컨테이너노선 일괄운임인상(GRI) 반영시 TEU당 1800~19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 경우 태평양 노선은 흑자전환이 가능하고 아시아-유럽 노선은 흑자 기조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운송주의 급등 배경에는 미국 수출입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3월 미국 수출이 지난달 보다 3.2% 늘어난 1479억달러를, 수입액은 2월보다 3.1% 증가한 188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3월 수출입 증가율은 2008년 10월이후 최대치다. 수입규모가 수출액을 앞지르면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2월의 394억달러에서 404억달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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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폭이 늘어났지만, 수입과 수출이 모두 늘었을 뿐 아니라 수입 확대 역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원유 수입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돼 향후 경기 전망에는 청신호로 해석됐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교역지표 호전에 국내 증시도 큰폭 반등했다"면서 "외국인이 177억원의 순매수세로 돌아섰으나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유럽연합(EU) 구제자금 조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해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보단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