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3일째 순매수 행진하며 IT 자동차 주가 연일 강세
현대차(613,000원 ▲41,000 +7.17%)주가가 3일째 쉼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이후 숨고르기를 하던 기아차도 이에 질세라 상승을 향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27일까지 13일째 외국인이 순매수 하는 삼성전자도 지난 주말 상승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주도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고 IT(정보기술), 자동차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5일째 순매수 중이다. 펀드 환매 영향으로 투신 물량이 계속해서 출회되는 양상이지만 연기금이 9일 연속 시장에 자금을 수혈 중이다. 지난주말에는 하루 거래 대금이 9조원을 넘어섰다.
한 여름 증시 시세판을 벌겋게 달굴 '장마 랠리'의 징후일까. 이렇게 볼 수 있는 주변 여건들이 좋다.
외국인 매수세가 견조하고 2분기 GDP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예상치(6.9%)를 상회한 7.2%를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이 전기 대비 5.1%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8.1% 늘었다. 제조업 정상화는 민간 고용 증가를 유발한다. 한국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이 또 한 차례 확인됐다.
2분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경제 성장 주도권이 민간으로 넘어왔다는 의미가 부여돼 하반기 경제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외 여건도 좋다. 유럽 91개 은행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당초 예상했던 850억~900억 유로의 자본확충을 크게 밑도는 35억 유로가 산출됐다. 유럽발 불확실성 개선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체로 중국의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미국 수요가 평탄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악화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은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하면 국내 경제는 하반기에도 분기별 1%대 성장 속도를 유지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러 지표들과 외부 환경이 대세장이 재연될 가능성을 높여주면서 시선은 주도주로 모아진다. 연초 증시는 주도주에서 소외주, 우선주, 내수주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다. 주도주들의 움직임은 상승장과 맥을 같이한 이런 패턴의 시작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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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의 시장은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실적을 견인하는 곳은 IT와 자동차"라며 "그동안 기관들이 주도주들의 비중을 줄여 단기 급매 우려가 없고 상승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실적장이 내년에는 주가 재평가(리레이팅)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기업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며 "주도주를 위주로 접근하면서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까지 상승을 누리고 내년초까지 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