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순환매 장세에 대응하는 방법

[내일의전략]순환매 장세에 대응하는 방법

오승주 기자
2010.07.29 16:29

증시에 다시 유동성이 부각되며 순환매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반등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주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보험과 은행업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등 순환매 장세 전환이 돋보이고 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59포인트(0.15%) 내린 1770.88로 마쳤다. 장중 고가와 저가의 차가 6포인트 밖에 나지 않을 만큼 지루한 장세가 이어졌지만, 업종별로는 대형은행과 보험, 기계 등에 관심이 몰리는 등 빠른 순환매가 나타났다.

당분간 증시는 또다시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인 마당에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상승은 펀더멘털이 아닌 유동성 환경의 개선을 반영하는 과정으로 보면 주도주보다는 길목을 지키는 순환매적 종목 장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원종혁SK증권(1,863원 0%)연구원은 "현재 증시 상승 기조는 펀더멘털 개선이 아닌 양호한 유동성 환경 때문"이라며 "주가를 결정하는 펀더멘탈과 유동성의 양 축 가운데 최근 움직임은 유동성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하는 구간이다"거 말했다.

남유럽 국가 재정문제가 잠잠해지면서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등 리스크 지표들과 달러는 하락세가 완연하다. 원자재와 글로벌증시, 유로화, 선진국 국채수익률은 반등하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 자산으로 쏠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옮겨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 안전자산인 미 국채도 3%대 수익률로 여전히 정상 수준보다 낮기 때문에 투자관점에서 매력도가 크지 않은 상태다. 경기적 요소인 펀더멘털 강화 신호가 미약하기 때문에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강한 자금유입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자산배분 관점에서 위험자산 비중은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이 약한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털을 등에 업은 주도주보다는 유동성에 의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

최근 지수와 전반적인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기존 주도주들도 추세적인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주도주 부각도 힘든 상태다.

원 연구원은 "주도주를 중심축으로 매수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라 대형주간 매수세 이동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순환매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순환매가 이어진다면 그동안 덜 오른 종목에 초점을 맞투는 편이 유리하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행동에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7월2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9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조원 정도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전체적으로는 순매도했지만 업종별로는 차별화를 보였다. 기관 순매수 업종은 증권과 철강금속, 건설, 기계, 금융, 유통, 의약품이다. 이 가운데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외국인도 동반 순매수했다.

철강금속과 건설, 기계, 유통업은 글로벌 증시 반등 이후 상당부분 많이 올라 부담이 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

원 연구원은 "금융지주사나 증권, 보험 등 금융관련 업종은 반등 과정에서 소외됐고 소비둔화라는 제조업이 지닌 우려에서 다소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며 "유동성 환경을 선제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요구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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