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줍줍에 8500 턱밑, 안심 이르다…롤러코스피 운명 '이것'에 달려

반도체 줍줍에 8500 턱밑, 안심 이르다…롤러코스피 운명 '이것'에 달려

성시호 기자
2026.06.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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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6월24일 코스피 등락 추이/그래픽=김지영
6월24일 코스피 등락 추이/그래픽=김지영

코스피가 갈지자 행보 끝에 8500 턱밑까지 반등하며 전날 빚어진 급락 충격을 덜었다. 반도체주 저가매수 행렬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피크아웃 우려를 고조시킨 미국 마이크론의 분기실적 발표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증시 변동성은 주말 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로 장을 마쳤다. 개장 46분 만에 8577.52까지 급등한 뒤 상승분을 반납, 낮 12시3분 8080.99까지 내린 뒤 재반등한 결과다.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 종가는 사상 최고치인 94.81을 기록했다.

개인은 2조6310억원어치, 기관이 1조909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4조65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선 반도체주의 표정이 엇갈렸다. 삼성전자(340,500원 ▲30,500 +9.84%)는 3만500원(9.84%) 오른 34만500원, 삼성물산(481,500원 ▲26,500 +5.82%)은 2만6500원(5.82%) 오른 48만1500원을 기록한 반면 SK하이닉스(2,580,000원 ▲25,000 +0.98%)는 2만5000원(0.98%) 올라 강보합권인 258만원으로 마감했다. SK스퀘어(1,799,000원 ▼33,000 -1.8%)는 3만3000원(1.80%) 내려 179만9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이 7%대 급등을 빚은 가운데 전기전자·제조가 4%대, 유통이 3%대, 운송창고·화학·일반서비스가 2%대, 기계장비·종이목재·금속·전기가스는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IT서비스·증권·오락문화·금융·의료정밀·부동산·통신은 약보합세가 나타났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발표와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잔존하며 국내 증시에 변동성 장세가 전개됐다"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형 반도체주 외에도 항공·화장품·화학주 등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반도체 쏠림 현상은 다소 진정됐다"며 "바이오 업종은 미국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개최에 따른 기대와 순환매 유입이 맞물리며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바이오 USA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산업 전시회다. 이날 증시에선 알테오젠(371,500원 ▲38,500 +11.56%)이 11%대, 삼성바이오로직스(1,385,000원 ▲112,000 +8.8%)가 8%대, 코스닥 증시에선 코오롱티슈진(101,100원 ▲5,900 +6.2%)이 6%대, HLB(50,300원 ▲2,800 +5.89%)가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동향 풍향계로 관심을 모은 마이크론 실적은 오는 25일 새벽(한국 기준) 공개될 예정이다.

김민규·김세린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발표가 피크아웃 우려와 함께 셀온(호재 확인 뒤 차익실현성 매도)의 빌미가 될 수 있고, 더군다나 최근 느려지는 반도체 EPS(주당순이익) 상향 속도도 셀온 심리를 부추기겠지만, 시장 예상대로 60%대 이익률이 나타난다면 전망치 상향이 부랴부랴 이뤄지며 EPS 상향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권범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메모리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예상하는 대목이며 최근 브로드컴 사례를 볼 때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가이던스"라며 "가이던스가 그저 그렇다면 매도물량이 출회할 만큼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클라우드 성장세, 자본지출(CAPEX) 확대 가이던스 유지, 반도체 기업 실적의 컨센서스 상회와 우호적 가이던스, 잠잠한 미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합쳐진다면 한국증시는 실적발 강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9포인트(2.00%) 오른 909.31로 마감했다. 기관이 33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3161억원어치, 외국인이 3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서비스가 6%대, 제약이 5%대, 의료정밀이 3%대, 금융이 2%대, 제조·비금속·통신·운송장비·기계장비가 1%대 강세를 보였다. 출판매체·유통은 1%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541.8원에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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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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