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이사 재공모 '난항'

국민연금 기금이사 재공모 '난항'

정준화 기자
2010.08.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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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연봉, 운용상의 제약

더벨|이 기사는 08월12일(09:5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3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할 기금이사 재공모에 나선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운용상의 제약 등으로 인해 기금이사에 적합한 인물들이 지원을 꺼려 인선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연금은 12일 홈페이지(www.nps.or.kr)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기금이사 지원 접수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달부터 기금이사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증권·운용 등 관련업계 전문가 15명이 지원했고 이 중 6명을 선정해 면접을 실시했으나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 재공모를 실시하는 것이다.

특히 A, B, C, D 등급 중 A등급을 받은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고 대부분 C나 D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재공모 과정에서도 적임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기금이사 인선 과정에서도 20명의 지원자가 신청했지만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 하에 재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박해춘 전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재공모를 실시해 '코드 인사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 인선은 작년말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따라 처음으로 국민연금 이사장이 직접 기금이사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운용과정에서 인사권자인 전광우 이사장과 코드가 일치하는 인물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평이다.

전 이사장은 신임 이사 후보로 글로벌 역량이 탁월한 사람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 이사장은 취임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계 4위 규모 기금에 걸맞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후보추천위 관계자는 "기금이사는 운용규모에 비해 연봉이 낮은데다 자금운용에 대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많은 자리"라며 "국민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투철한 책임의식에 인격과 운용노하우까지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조건과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재공모를 한다고 해서 적합한 인물이 나타날 지는 의문"이라며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재공모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친 후 최종 후보를 임명권자인 전 이사장에게 내달께 전달할 예정이다. 기금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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