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동결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변수보다는 글로벌 경기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금리인상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결정이 시장에는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12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 금리를 0.25% '깜짝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동결로 예상했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정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보다는 글로벌 경제 지표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다"며 "전체 통계로 볼 때 물가 급등 요인은 크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금리 동결은 적절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양적완화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가 둔화되고 있고 실업률 회복기미가 없는 상황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동결은 투자심리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종현우리투자증권(36,600원 ▼1,100 -2.92%)리서치센터장도 "경제가 확장국면에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은 아직 확실한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물가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기를 좀 늦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정이 시장에는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기준 금리 동결 조치는 시장이 예상한 범위 내였다"며 "주식시장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윤지호한화증권(8,550원 ▲60 +0.71%)투자분석팀장은 "미국에서 최근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상승키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경우 유동성 측면에서 나쁠 것은 없다"고 해석했다.
금리인상 기조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닌 만큼 하반기 2차례 정도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했다. 박종현 센터장은 "하반기 2차례 가량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데 완만한 금리 상승은 경기회복의 신호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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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삼성증권(137,200원 ▼8,000 -5.51%)투자전략팀장도 "이번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연말까지 격월로 2.75%까지 인상될 여지가 있다"며 "추가로 50bp(0.5%포인트) 인상 여지가 있지만 그 정도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섹터별로는 금융주와 내수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소재주와 보험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수출주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오 팀장은 "원화강세의 영향을 받겠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주가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내수주 역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주는 원화강세의 영향이 강할수록 좀 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지호 팀장은 "금리 동결로 소재주는 주춤할 수 있을 것이고 보험사들도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만큼 일부 부정적인 부분은 있다"며 "미국 시장의 통화 공급이 늘어나고 엔화 강세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