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불안한 美'에 드러난 매도심리

[내일의전략]'불안한 美'에 드러난 매도심리

정영화 기자
2010.08.25 16:50

"美 주택침체는 예정된 결과, 추가 정책 기대 남아있어"

미국의 주택지표는 예상했던 대로 부진하게 나오자, 25일 국내 주식시장은 1.5% 하락하면서 1730대로 내려왔다. 여전히 지수 1800대가 두터운 방어벽임을 실감케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과 아울러 매크로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주식시장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알고 있는 재료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라는 표현이 무색한 듯 계속 악재로써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엿새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 그나마한국전력(43,900원 ▲4,000 +10.03%)등 일부 경기 방어주만 선방했다.

이같은 미국 주택지표 부진과 고용 침체는 당분간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적인 양적 완화 조치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기존주택 판매는 383만채를 기록, 전달 대비 2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기존주택 매매의 22%는 차압매물이 차지해 주택시장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박형중우리투자증권(33,850원 ▲3,300 +10.8%)이코노미스트는 "일단 9월말까지는 미국의 매크로 변수들이 부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비록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안 좋게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기업이익은 증가하고 있고, 재고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고용 역시 정부부문의 일시적 감소 때문에 부진하게 나오고 있지만 민간부문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FOMC가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하게 되면 경기둔화 우려감이 빠르게 없어질 수 있다고 봤다.

주택지표의 부진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지난 4월에 종료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며, 정부의 추가지원정책 여부가 중요하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미국은 물가불안이 없고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세중신영증권(208,500원 ▲23,800 +12.89%)투자전략팀 이사 역시 "미국의 주택지표 부진은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충격이 나타난 것으로 당연한 것일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나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현재 채권 쪽으로 과도하게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가계 부채 부담을 줄여오고 있고, 가계 가처분소득에서 이자 비용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많아진 상태라고 그는 판단했다. 주택가격 떨어져 있고 모기지 금리가 낮아져 주택 능력 구입지수는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과 관련한 지표 부진은 바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요통이지, 추가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더블딥 코스는 아니라고 그는 판단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어닝이 계속 호전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 효과 때문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미국경기에 과잉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김 이사는 주장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의 수요가 IT와 자동차조차도 중국 쪽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 어닝의 원천이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 있다고 판단했다.

김 이사는 "통상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때가 주가가 바닥일 때가 많았고 이는 금방 상황에 따라 뒤집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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