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금리 동결, 한은 신뢰 더 떨어졌다"

"예상 밖 금리 동결, 한은 신뢰 더 떨어졌다"

박성희 기자
2010.09.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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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시장 잡음 더해" "인플레 통제 못할 수도" 혹평

'마치 비둘기가 우는 소리 같다'(This is what it sounds like, when doves cry)

노무라금융투자가 9일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더 떨어뜨리는 결정이었다고 혹평했다. 시장과 정책 소통에 '잡음'(noise)이 더해졌고 이렇게 가다가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한 것에 대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한국은행의 커뮤니케이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김중수 총재는 글로벌 경제에 더블딥은 없을 것이고, 국내 인플레이션은 더 상승하며 현재 정책 금리가 부양적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리 결정이 예상 밖이었다는 지적이다.

그는 "실제로 기자간담회에서도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를 넘고 4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면서도 다시 한 번 한국은행은 기존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고수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모두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이 경제 전망보다는 일시적인 통계치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날 결정은 시장의 정책 커뮤니케이션에 잡음(noise)을 더했고 이미 훼손된 한국은행의 신뢰성은 더 약해지게 됐다"고 혹평했다.

그는 "올해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통해 금리가 2.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젠 한국은행이 4분기 딱 한 번 25bp(0.25%포인트) 올린 뒤 연말까지 2.5%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계속 자체 경제성장 전망보다 단기 통계치에 집중한다면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걱정은 한국은행의 신뢰도가 더 떨어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통제 수준을 넘어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미 기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3.1%로 한국은행 목표치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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