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부담 불구 글로벌 유동성 이어지며 강세 기조 이어갈 듯
'추석 연휴' 신고식은 훈훈하게 치러졌다. 24일 주식시장은 또다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사흘 연속 신고가 랠리가 이어졌다.
이젠 '연중최고'라는 단어가 반복돼 식상하다고 느낄 투자자들도 있을 듯하다. 앞으로 주가가 1포인트씩만 올라도 계속 연중최고가 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이달 들어 100포인트나 껑충 치솟았다. 지난달 말 종가가 1742.75였고 이날 종가는 1846.60를 기록했다. 단기간에 주가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만큼 급등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유동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은 쉽사리 꺾일 기세가 아니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미국과 유럽 증시가 약간 지지부진했던 영향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자 다시 외국인 매수세와 프로그램이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증시가 재차 상승모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1800대 중반까지 올라서면서 1900선과의 거리가 53포인트차로 좁혀졌다.
자동차주들이 특히 '씽씽' 달렸다.현대차(508,000원 ▲35,000 +7.4%)가 3.9%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5.1% 치솟았다.기아차(159,200원 ▲8,400 +5.57%)역시 5.6% 급등했다. 같은 현대가인현대중공업(389,500원 ▲13,500 +3.59%)까지 덩달아 2.9% 올라 현대 관련주들의 위세가 셌다.
자동차주는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데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증가, 러시아 공장 준공 등 연휴기간에 호재가 많이 쏟아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면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와하이닉스(1,033,000원 ▲117,000 +12.77%)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2.3%와 4.5%씩 급락해 지난해 한 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주도주인 자동차주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자동차주와 IT주의 지나친 대조가 '역차별'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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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와 IT주의 극명한 대립은 이익 모멘텀이 있느냐 여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주는 이익모멘텀이 살아있는 반면 IT주는 이익모멘텀이 한풀 꺾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등을 따져볼 때 지금과 같은 극심한 '명암'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차장은 "지금처럼 자동차가 계속적으로 오르고 IT 반도체주는 급락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역차별 논란이 나올 수도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IT대표주인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의 3/4분기 실적이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영업이익이 5조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비록 이익모멘텀 자체가 꺾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절대적인 이익 수준이나 밸류에이션에서 볼 때 급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IT주들이 추가적으로 급락하기 보다는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시장의 강세에 대해 "3/4분기말을 맞아 어닝 기대감과 더불어 투신권의 윈도 드레싱도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지금과 같은 강세장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간 급등했던 부담이 작용해 탄력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주도하는 주체가 외국인이고, 이들은 이익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집중하는 만큼 당분간 모멘텀에 따른 차별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