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박스'는 뚫었다...내친김에 1900?

증시, '박스'는 뚫었다...내친김에 1900?

김성호 기자
2010.09.24 16:57

[시황종합]코스피 1846, 또 연중 최고..수급·대외여건 양호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800을 돌파한지 불과 7거래일 만에 1850선까지 육박했다.

지수 1800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이 돌파된 것으로 여겨지면서 곧바로 1900선까지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두 달여 만에 485선을 넘어섰으며, 선물시장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환시장에선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에 글로벌 달러가 급락한데다,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급등세를 보인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1155.20원까지 떨어지며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 계속되는 최고치 행진=코스피시장은 1800 고지를 넘어선 후 거침없는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2년 3개월 만에 1800 돌파에 성공하더니 24일 1846.60 으로 마감하며 불과 7거래일 만에 1800선 중턱까지 치솟았다.

코스피의 최고치 행진에는 외국인이 중심에 서 있다. 실제로 코스피가 1800선을 돌파한 지난 10일부터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의 지칠 줄 모르는 매수세에 연기금도 5거래일째 '사자'에 나서며 증시부양에 동참하고 있다. 급기야 최근까지 차익실현에 나섰던 개인마저 24일 21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여전하지만 상승장에 대한 확신만 선다면 언제든지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개인들의 환매로 기관(투신)들의 매도세가 지속됐다"며 "투자심리만 개선되면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와 함께 투신권의 적극적인 시장가담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1900돌파 시간 문제=수급 뿐만아니라 최근 증시 주변여건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일단, 국내에선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역시 최대실적 달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실적증대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하반기 실적둔화가 우려되는 전기전자(IT) 관련주가 주춤한 사이현대차(499,000원 ▼7,000 -1.38%)등 자동차주 처럼 상대적으로 이익모멘텀이 강화된 업종들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현대건설 매각 소식에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등 굵직한 M&A 재료도 단비가 되고 있다.

해외에선 미국의 '더블 딥'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유럽 역시 여전히 재정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지만, 묵은 재료라는 시각이 대부분이어서 당분간 큰 악재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수급 뿐만 아니라 증시 주변여건까지 우호적임에 따라 코스피의 1900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완화됐다"며 "추가적인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별한 호재 보단 경기 악화에 대한 두려움 완화를 바탕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의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3분기 실적발표 후 단기 피크에 대한 부담감 등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 요인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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