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탁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기능성 게임 연구에 매진中"

"게임도 하나의 미디어입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게임으로 박사 학위까지 딴 인물이 있다. 더욱이 게임 전공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근 '교수'로 채용됐다. 그것도 국내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카이스트(KAIST)에서다. 주인공은 우탁(32)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다.
우 교수가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2003년부터다. 영국 유학시절 미디어로서의 게임의 역할에 주목했고, 박사 학위 주제도 비디오게임으로 결정했다. 더욱이 우 교수가 당시 공부를 했던 영국 던디 지역과의 인연도 있었다. 던디는 세계 최초로 비디오게임이 학문으로 인정받은 곳이었다.
결국 우 교수는 지난 2007년 영국의 던디 대학(University of Dundee)에서 비디오게임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문에 대한 열정은 이후 고국으로 이어졌다. 카이스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화기술대학원을 접하게 됐고, 곧바로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3년여의 시간동안 우 교수는 기능성게임 연구 등에 매진했다.
우 교수는 "처음에 게임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대가 심했고 실제로 연구 초반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게임이라는 미디어 자체에 매력을 느꼈고, 학위를 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고 싶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최근 반가운 소식도 접했다. 올해 9월 1일자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의 교수로 임용된 것이다. 우 교수는 "유독 젊은 교수들이 많은 카이스트에서 명함도 못 내민다"며 겸손해했지만, 국내에서 30대 초반에 게임 전공으로 교수가 된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다. 우 교수는 현재 한국게임학회의 학회지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남들이 개척하지 않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 교수지만, 남모를 고충도 많다. 특히 기능성게임에 대한 낮은 인식이 그의 연구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가 한국으로 돌아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기능성게임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조차 드물었다. 본격적인 연구는커녕 기능성게임의 정의에 대해 설명하는데 급급했다.
그나마 최근 국내에서도 기능성게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위안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게임업체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을 중심으로 기능성게임 개발과 홍보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능성게임=교육'이라고만 생각하는 인식이 팽배해 우 교수의 행동 반경에도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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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교수는 "점차 국내에서도 기능성게임에 대한 안목이 넓어져가고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정부뿐 아니라 직접 소비하는 일반인들의 관심도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