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모멘텀 탐색의 기간

[내일의전략]모멘텀 탐색의 기간

정영일 기자
2010.10.05 17:25

최근 며칠 동안의 코스피 지수 차트를 보면 일봉의 위에 긴 꼬리가 달려있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지수가 장 중 보였던 상승폭을 마감까지 지키지 못하고 결국 주저앉은 채 장을 마쳤기 때문이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장 중 최고 0.30% 상승하며 1885선까지 상승했지만 분위기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전날도 장중 0.68% 상승하며 1889선을 넘어섰지만 결국 상승폭을 반납하고 0.14% 상승한 1879.14로 마감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시장이 에너지를 잃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시장의 활력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여전히 부진하다. 5일 총 거래대금은 3억3000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도 6조원대로 다시 낮아졌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도 1만700선까지는 탄력적인 상승 모습을 보이다가 1만800선을 넘어선 뒤에는 탄력을 잃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1900선이 전고점이고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돌파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가 꽤 단단하기 때문이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874.10으로 출발하며 5일 이동평균선(1874.84)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5일선을 회복했다.

시장이 많이 장중 약세를 보였던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에도 모두 5일선의 지지를 받고 상승 추세를 회복했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단기 추세를 판단하는데 5일선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5일선 붕괴 여부가 조정이 길어질지는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활기를 잃고 있는 것은 우선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와 유럽 중앙은행 금리 결정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하자는 관망심리가 퍼지고 있는 것도 있다.

기술적으로는 전 고점인 1900선을 앞두고 있다는 부담감이 가장 크다. 전고점인 1900선 돌파를 위해서는 매크로 지표의 호전이나 기업 이익 전망이 밝아지는 등 확실한 모멘텀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도 있다. 가격부담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 필요한 모멘텀 탐색의 기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고용지표 등 매크로 지표가 단기적인 경기 모멘텀이 될 수 있고, 3분기 기업 실적발표가 이익 측면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특히 7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지가 관심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턴어라운드하는 것도 시장 상승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 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 등 대형 이벤트 앞두고 이를 빌미로 지수 숨 고르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당분간 뚜렷한 주도주 부각보다는 소외주 '키 맞추기'가 진행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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