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기대감 장세, 다음 타자는?

[내일의전략]기대감 장세, 다음 타자는?

정영일 기자
2010.10.15 18:11

오늘(15일) 중국 북경에서 17기 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이하 5중전회)가 개최됐다. 5중전회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에서 중국 정부의 운영기조를 결정하는 회의다. 발맞춰 중국 증시도 엿새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12차 5개년 계획의 기본방침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변수도 글로벌 증시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중국 공산당 5중전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1953년 이후 5년마다 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왔다. 2011~2015년 향후 5년간 경제운용 기조를 결정할 이번 회의에서는 GDP 성장률 목표를 기존 7.5%에서 7%로 낮출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2003년 후진타오 주석은 취임 이후 고성장과 경제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조화로운 성장방식'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GDP 성장 목표는 달성했지만 도농간 빈부격차와 과도한 에너지 사용 등의 문제를 낳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농촌지역 소비부양정책인 '가전하향' '자동차하향' 정책을 실시했다. 내수기반 확대를 위한 것이다. 지난 13일 중국 정부는 내수부양책 중 하나로 '건축자재 하향' 정책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흥 산업 정책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중국 국무원은 '7대 전략적신흥산업 육성안'을 통과시켰다. 환경보호 신흥IT 바이오 신에너지 신에너지자동차 첨단장비제조업 신소재산업 등이 그것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12차 5개년 기간 GDP 성장율을 하향 조정한다는 것은 후진타오 주석이 남은 2년간 고성장을 포기하고 경제구조조정에 집중하면서 신흥산업과 신에너지 정책을 통한 포용성장정책을 추구한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5중전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금까지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미국의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대체하는 새로운 상승심리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지수가 1900선을 넘어가며 점차 '효과'가 희석되고 있다. 최근 이른바 '기대감' 장세가 계속돼 왔지만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중간선거와 FOMC가 다가오며 심리적으로 둔감해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기대감 장세는 새로운 기대감으로 대체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순식간에 기대감이 꺼져버리는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다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국가가 바로 '중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선엽 연구원은 "이번 5중전회에서는 내수 확대, 소득증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결국 중국 소비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중국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경우 이와 관련된 종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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