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하나금융지주(108,400원 ▼500 -0.46%)의외환은행인수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무디스는 22일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하는 그 어떠한 금융기관 인수합병(M&A)도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4위 시중은행이자 하나금융지주의 주력금융사인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의 5위 시중은행이자 무역금융과 외국환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외환은행의 경우 보완적인 사업전략을 추진하는 전략적 주주에 의해 인수된다면 외환은행의 프랜차이즈와 재무적 펀더멘털은 장기적으로 볼 때 양호한 전망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외환은행의 주주 불확실성이 제거됨으로써 외환은행의 소유구조 문제가 해결될 경우 이는 외환은행에게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반대로 하나금융이 은행을 인수할 경우 자금조달을 외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은 적어도 단기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의 한국정부 지분 57%를 인수할 지 여부를 현재 고려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잠재적 인수 딜의 규모와 과거 한국 은행간 M&A 사례를 고려해 본다면 이 거래의 자금조달 구조는 하나금융의 자본 건전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하나금융의 이중 레버리지(double leverage)를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하나금융은 지주사의 성격상 수익창출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하나은행이 모회사에게 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배당 요구는 하나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저해하고 내부 자본유보 능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노조쟁의 활동이 은행 경영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은행 영업점 폐쇄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한국의 문화를 감안하면 향후 통합의 어려움은 상당히 클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보면 잠재적 합병 효과가 잠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