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폐장일 잊은 '볼매' 증시

[오늘의포인트]폐장일 잊은 '볼매' 증시

강미선 기자
2010.12.30 11:36

2050 연고점 경신…기관 '사자'… 윈도드레싱 기대

2010년 마지막 거래일이다. 거래는 한산하지만 지수는 '볼수록 매력적'이다.

조정 우려가 있었던 배당락일에 보란 듯 연고점을 갈아치운 증시는 2050선도 넘어서며 하루만에 다시 올해 고점을 찍었다.

30일 오전 코스피는 장중 2052.05까지 올랐다. 지난 22일 기록한 연중 장중 최고치(2045.39)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가 2050 위에서 마감하면 2007년 11월6일( 2054.24)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코스피 2050선을 회복한 게 된다.

미국 뉴욕 증시가 내년 경기 회복 기대 속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폐장을 앞두고 기관들의 수익률 관리를 위한 윈도드레싱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이날 전체적으로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기관은 476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 중 투신은 33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9억원 소폭 매수우위고 개인은 499억원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도 매수 우위다.

증시전문가들은 악재가 될 변수는 많지 않고 수익률 관리의 필요성은 더 커져 정황상 윈도드레싱 출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과거 이맘때를 보자. 2000년 이후 폐장일 코스피는 2002년과 2007년을 제외

하고 모두 올랐다. 2002년에는 4.47%나 급락했는데 당시 연말에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북한 관련 핵 문제까지 겹치면서 크게 조정을 받았다. 2007년 폐장일에는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했지만 개인이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폐장일에 투신권 중심으로 기관이 주로 순매수했던 점을 감안하면 윈도드레싱 효과가 나타났다"며 "기관 전체로는 2000년을 제외하고 폐장일에 항상 순매수했고, 투신권은 2007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홉 차례 폐장일에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매 추이를 봐도 과거 폐장일에는 윈도드레싱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차익거래의 경우 지난 2003년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펀드 환매로 인해 매물을 쏟아내던 투신권의 순매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 매력을 더하고 있다. 하루 1000~3000억원 규모를 팔던 투신권은 지난 28일에는 251억원 순매도에 그쳤고, 29일에는 96억원 순매수하면서 20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이날도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이지만 증시는 '끝' 이라기보다 내년을 겨냥한 '시작'이라는 분위기도 강하다. 누구보다 증시 오르고 내림에 민감한 증권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삼성증권(137,200원 ▼8,000 -5.51%)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올해를 돌이켜 보면 위기도 많았지만 결국 기회였음을 주가가 말해준다"며 "1월 중 예상되는 4분기 실적 부진, 중국 긴축 등 변수에 대비해 조정을 기다리는 수비에 치중한다면, 연초 강세장이 정점을 찍고 나서 뒷북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역사적 고점을 전후한 일시적 출렁임에 경계를 두기보다는 증시 레벨업을 전제하고 공격적인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윤 팀장은 "1월은 미국 쇼핑시즌에서 중국의 춘절로 연결되는 소비 모멘텀 기대가 극대화되는 때고 미국 경제 성장이 확인되는 첫 시험대"라며 "1월에도 거시 모멘텀 관련한 IT와 금융업종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 이후 3년 만에 비로소 미국 연말 소비가 증가세를 나타냈고 중국은 내년 임금 인상이 본격화돼 전반적인 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휠라코리아(38,100원 ▼450 -1.17%),한진해운,한국타이어(25,100원 0%)등 소비주(Consumption player)를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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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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