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만에 80%→30% 축소… "수익률 관리위한 차익실현일 뿐"
한때 '중국 펀드'로까지 불렸던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가 단기간에 중국 편입비중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일상적인 차익실현이라고 말하지만 업계는 펀드 수익률 하락의 중심에 있는 중국투자가 적잖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까지 발표된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중국 편입비중은 37.8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브라질 21.22%, 한국 11.86%, 미국 11.84%, 러시아 9.67% 등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의 중국 편입비중이 30%대로 내려온 것은 설정이후 처음이다. 2008년 1월 첫 운용보고서가 나왔을 당시 중국 편입비중은 40.28%였으며, 2009년 6월말에는 80%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년 6개월만에 중국 편입비중이 50%p나 줄어든 것이다.

단기간에 수조원의 자금을 모으며 화려하게 출발한 인사이트펀드는 한때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투자자들의 원성을 들었다. 막대한 중국투자 비중이 한몫 했다.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편입비중을 늘렸던 2008년 1월부터 2009년 5월사이 주요 투자처였던 H지수(중국 본토 주요기업 구성)와 홍콩 항셍지수는 약세를 보였고, 펀드 수익률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래에셋은 중국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주장하며 오히려 중국 편입비중을 늘렸다.
이처럼 중국시장 전망을 밝게 본 미래에셋이 단기간에 중국 편입비중을 급격히 낮추자 시장에선 결국 미래에셋이 중국에 대한 장기적 '통찰(인사이트:INSIGHT)'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는 실제로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세 속에 중국 주식을 처분하면서, 설정이후 누적 손실을 -10%대까지 줄였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중국 증시 급락기에도 줄이지 않던 중국 비중을 50%p나 줄였다는 것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으로 보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측은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바뀐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침체돼 있던 중국 증시가 살아나면서 수익률 관리차원에서 차익실현을 했고, 이머징 국가의 성장성을 높게 판단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 것 뿐"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