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DMA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대세 못깬다"

"애플 CDMA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대세 못깬다"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1.12 10:58

[아이폰 CDMA 데뷔(2)]"안드로이폰 신뢰 구축..삼성전자 목표달성 자신감"

↑오는 2월10일부터 미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공급되는 애플 CDMA아이폰 4. 사양은 AT&T를 통해 공급되는 것과 같다.
↑오는 2월10일부터 미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공급되는 애플 CDMA아이폰 4. 사양은 AT&T를 통해 공급되는 것과 같다.

애플 아이폰이 CDMA 무대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중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폰 대세론을 뒤집기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기능적인 면에서 안드로이드 폰이 아이폰 대항마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인정받은데다 제품 브랜드, 공급자, 4G 폰 등에서 안드로이드 폰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버라이즌을 통한 아이폰 대기수요가 유입되며 애플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이통통신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뉴욕시 로즈센터에서 발표회를 갖고 CDMA 아이폰을 오는 2월10일부터 공급한다고 공식 밝혔다. 선주문은 2월3일부터 가능하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버라이즌 통신과 유럽 보다폰이 공동소유하고 있다.

4G, 공급자, 제품 브랜드구색 등 안드로이드폰 앞서

쿠티넨 분석가는 "애플 아이폰이 이미 상용화가 시작된 버라이즌 4세대 이동통신 LTE용 폰은 준비가 안된 점, 아이폰과 독점계약이 중단된 AT&T가 대안으로 안드로이드 폰 판매에 치중할 것"이란 점을 들어 CDMA 아이폰이 반짝 대박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벌써 올 상반기 버라이즌의 4G 프로모션에 맞춰삼성전자(207,500원 ▲13,600 +7.01%)LG전자(119,300원 ▲4,800 +4.19%)모토로라, 대만의 HTC 등으로 부터 관련 안드로이폰이 잇따라 출시됐거나 될 예정이다. 그러나 4G 아이폰은 디자인 문제 등으로 올 연말 가서나 선을 뵐 수 있다는 관측이다. 4세대용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폰이 선점하는 셈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원용(제리 김) 교수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선택사양과 공급자면에서 안드로이드 폰이 월등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버라이즌을 통해 아이폰이 모멘텀을 얻는다 해도 중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 대세론을 뒤집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신년인터뷰에서 "애플이 당초 AT&T에게만 아이폰을 독점 공급, 판매채널을 제한함으로써 안드로이드폰이라는 경쟁자가 설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것이 최대실수였다"며 "안드로이드 폰이 강력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3위, 4위 이통 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T-모바일을 통해서는 아직 아이폰 공급계획이 발표된 것이 없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은 상위 4대 사업자를 통해 모두 공급되고 있다. 특히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 넥스텔은 올해부터 4G쪽으로 힘을 쏟을 예정이어서 4G폰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애플에겐 약점이 아닐 수 없다.

"안드로이드폰 신뢰 구축" 삼성전자 목표달성 자신감

미국 텍사스주 소재삼성전자(207,500원 ▲13,600 +7.01%)무선사업본부도 올해 갤럭시 S 판매 목표달성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날 삼성전자 무선사업본부 고위 관계자는 "CDMA 아이폰 등장과 같은 변수를 이미 고려해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계획을 잡았다"며 "안드로이드 폰 사용경험이 누적되면서 사용자사이에서 신뢰가 강하게 형성된 만큼 이동 통신사 등을 통한 마케팅을 잘 유지하면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서 10분기 연속 휴대폰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목표를 확대해 판매량은 물론 시장점유율, 순익 등에서도 2위와 격차를 더 벌린다는 포석이다.

스마트폰 가격전쟁..아이폰 고마진시대 저문다

스마트폰 가격전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통사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공개한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2년 약정기준으로 대당 약 400달러 보조금을 가입자에게 주게 된다. 월가 예상이 맞다면 올해 아이폰을 취급하는 대가로 총 20억달러에서 50억달러 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애플의 이동통신사 공급가를 낮춰 마진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AT&T에 독점공급하면서 시장은 적게먹는 대신 고마진을 향유, 이익을 키워왔다. AT&T는 최근 아이폰 3GS폰을 2년약정 조건으로 99달러에 팔던 것을 49달러로 내렸다.

이날 이같은 점을 반영, 뉴욕증시서 버라이즌통신 주가는 1.6% 하락했다. 애플도 0.24% 내린채 마감했고 구글은 0.3% 올랐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 안드로이드 폰 판매를 많이 의지하고 있는 모토로라 모빌러티 주가도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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