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스팟형랩 규제 이후 신종랩 출시 활발...새 운용방식 접목
자문형 랩어카운트 바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운용방식을 접목한 신종 랩(Wrap)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감독당국이 지난달부터 스팟형랩 판매를 규제, 향후 신종랩 출현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텝다운형 랩’, ‘스위칭 랩’ 등 기존의 일반적인 자문형 랩과 달리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운영방식을 접목한 신종랩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아인에셋자산운용과 LS자산운용이 포트폴리오를 자문하고 자사가 운용하는 ‘한국투자스텝다운랩(아인에셋)', '한국투자스텝다운랩(LS)' 등 2종의 스텝다운랩을 내놓았다.
스텝다운랩은 고객과의 합의하에 운용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단계별로 주식편입비율을 낮춰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새로운 운영방식의 상품이다. 즉 일정수익률에 도달하면 주식 편입비중을 줄여 위험관리를 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별로 목표수익률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일정 수익을 확보한 이후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장점을 가진 일종의 맞춤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출시한 2종 스텝다운랩의 수탁고 162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8일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 브레인자문사, 창의자문사, 코스모투자자문, 레이크투자자문, J&J투자자문사가 포트폴리오를 자문하는 6종의 스텝다운랩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61,900원 ▼5,800 -8.57%)은 7일부터 자문형 랩으로 운용하다가 일정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환매조건부증권(RP) 등 유동자산으로 운용되는 채권형 랩으로 자동 전환되는 ‘대우 오토 스위칭 랩’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일반적인 자문형 랩과 달리 시장상황에 따라 자문형 랩과 채권형 랩을 자동전환, 하나의 계좌에서 자문형 랩과 채권형 랩을 접목시킨 상품이다.
최초 가입 시에는 자문형 랩으로 운용되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다가 전환수익률(7%)을 달성하게 되면 별도의 전환수수료 없이 RP 등 유동자산으로 운용되는 채권형 랩으로 자동 전환되면서 해당 수익을 실현한다. 또한 채권형 랩으로 전환된 후에도 코스피 지수가 전환일 대비 마이너스 10%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다시 자문형 랩으로 자동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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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은 과거처럼 단순 수익률이 아니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오토 스위칭 랩은 기존 랩과 달리 수익을 낸 이후 과거와 달리 상품내에서 위험관리를 효율적으로 해주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지난해 11월부터 5종의 목표전환형 랩을 잇따라 선보였다. 목표전환형랩은 일정수익률에 도달하면 환매를 하거나 RP 등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김영조 현대증권 상품개발부 팀장은 “스팟형랩 판매규제 이후 이른바 변종랩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며 "운용실적에 따른 자문사 ‘옥석가리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