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자문형랩 딴지걸기?…"인사이트펀드 실수"

박현주 회장, 자문형랩 딴지걸기?…"인사이트펀드 실수"

이형길 MTN기자
2011.02.08 10:41

< 앵커멘트 >

랩어카운트 상품에 간접투자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미래에셋그룹. 이 회사를 이끄는 박현주 회장은 작심한 듯 증권사들의 랩어카운트 판매를 비판했습니다. 더불어 펀드시장의 천덕꾸러기로 여겨지는 인사이트펀드 실패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이형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두문불출형 CEO로 유명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모처럼 언론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박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선정한 제1회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받은 뒤 30여분간 스탠딩 인터뷰를 자청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박 회장은 인사이트펀드의 실수를 공식적으로 처음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합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기 때문입니다.

인사이트펀드는 펀드시장의 기린아로 각광받으며 의욕 출발했지만, 중국시장에 대한 집중 투자 이후 대규모 손실을 내며 국내 펀드시장 상승세를 꺾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자문형 랩에 대해 날선 얘기를 쏟아냈습니다. 자문형 랩의 수수료를 내리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싱크]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

"저는 지금 랩 상품 3% 수수료는 너무 비싸다고 보고 있어요. 증권회사가 제공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 비싸게 받고 있다."

시장에서 종목선택이 쉬워진 상황에서, 소수 종목만 선별해 투자하는 자문형 랩은 수수료만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역시 차갑습니다. 자문형 랩은 현재 대표 간접 투자상품입니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은 인사이트펀드의 실패 이후 보수 행보를 이어가며 자문형 랩 시장진입 자체가 늦었습니다. 후발주자인 셈입니다.

지난해 초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자문형 랩 잔고가 5조원을 넘어서는 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지난해 환매된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은 12조3천억원 이릅니다.

박 회장은 그러나 최근 펀드 환매에 대해서는 다시 돌아올 자금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싱크]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

"펀드에 대해서 싫증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레토릭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환매해 가는 사람들은 기분이 나쁜 사람은 없다는 것이예요. 실제로는.."

박 회장은 여전히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미련을 내비쳤습니다.

[싱크]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

"(인사이트 펀드는) 원래 시장의 리스크를 줄이려는 펀드였어요. 하루 5천억이 들어갔단 말이예요. 차이나 펀드가 10조가 된 거예요. 그래서 분산을 좀 시켜주자 하는 거였는데.."

모처럼 언론에 등장한 박 회장. 실수를 인정했지만 자문형 랩의 성공에 딴지걸기식 발언을 했다는 시장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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