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NHN 팔고 다음으로…이틀새 1조 가까이 증발

외국인, NHN 팔고 다음으로…이틀새 1조 가까이 증발

최명용 기자
2011.02.11 17:11

(종합)[주식 대 주식]NHN 성장정체에 우려...다음 실적 발표 앞두고 '매수'

"NHN 팔고, 다음 산다."

양대 포털인NHN(214,000원 ▼3,500 -1.61%)다음(48,050원 ▼350 -0.72%)커뮤니케이션이 실적 발표를 전후해 대조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계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와 매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NHN에 대해선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반면 다음은 모바일 대응에 앞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11일 증시에서 NHN은 6.50% 하락한 18만7000원에 장마감했다. 전일 실적 발표 이후 3.15% 하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8조9998억원으로 이틀새 1조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가 거셌다. 전일 외국인은 공매도 8643주를 포함해 2만7000주를 팔아 치웠다. 이날도 다이와 씨티 등을 중심으로 매도가 이어졌다. 장중 메릴린치 비엔피 등도 매도 상위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공매도 대기물량을 보여주는 대차거래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NHN의 대차잔고는 지난달 초 269만주였으나 지난 10일 330만주까지 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NHN의 실적에 대해 '성장성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회사 측이 올해 20%의 성장을 자신했지만 '믿을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임 부문의 매출 부진과 광고 성장의 한계가 지목됐다. 또 오픈마켓 진출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NHN이 올해 마진압박이 우려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19만3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회사측이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게임부문 성장성 약화로 14%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전이익률도 지난해 36%에서 올해 35%로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UBS증권도 NHN가 마진 압박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와 CS는 NHN에 대해 '중립'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각각 21만5000원, 20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도 NHN이 제시한 올해 매출 목표치가 다소 높다며 '시장수익률' 의견과 목표주가 21만2000원을 유지했다.

반면 다음은 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강보합인 8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NHN과 대조적으로 다음에 대해선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달 초 35.82%서 이달 11일 39.11%까지 꾸준히 늘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는 8만1000주 순매수했고 기관도 5만주 순매수를 보였다.

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음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18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다음은 연간 매출 3419억원, 영업이익 953억원, 당기순이익 11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39.8%, 113.96%, 254.06% 증가한 수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분야에서 다음은 네이버에 비해 빠르게 대응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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