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타오 중국 하베스트자산운용 본부장
중국 2위 자산운용사인 하베스트자산운용사는 올해 중국 증시가 '상저하고'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니엘 타오 하베스트자산운용 본부장은 2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중국 자본시장 전략 및 진출 전망' 이란 주제로 열린 중국 자본시장 연구회 특별 세미나에서 잇달은 기업공개(IPO) 등으로 인한 물량 부담이 지난해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지만 올핸 상황이 다를 것이라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말까지 1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베스트자산운용은 외국계인 도이치자산운용과 중국 정부 산하 투신사, 민간 투신사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중국 내 2위 자산운용사로, 지난해 5월 현재 전체 운용자금 규모가 342억7000만달러(약 38조4500억원)에 달한다.
타오 본부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정부의 추가 긴축 등 정책 리스크로 인해 중국 증시가 상반기엔 박스권에 머물겠지만 긴축 여지가 이미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완화로 선회하는 하반기 증시가 본격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의 연 저점과 상승률은 2630, 16%로 각각 제시했다.
그는 이어 역사장 저점인 2008년 리먼사태 직후 수준에 근접한 낮은 밸류에이션과 기업의 20%대 이익 성장, 수급 개선 등을 올해 중국 증시, 특히 상하이A주 시장의 강점으로 지목했다.
타오 본부장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A증시의 시총은 30조4000억위안으로 4.9% 성장했지만 수익률은 5%에 불과했다. 이는 세계 주요 증시 중 끝에서 세번째 성적이다.
특히 대형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소형주는 평균 15% 상승하며 선전했지만 덩치가 큰 대형주들이 다수 부진하면서 전체 성적이 악화됐다. 이는 대형주에 집중하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긴축정책과 위안화 절상 등으로 대거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타오 본부장은 이와 관련, 외형 성장에 비해 중국 증시의 질적 성장은 뒤처져 있다면서 대형주 중심의 구조적 취약점이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시정책에 대해선 중국 경제의 3개의 엔진인 수출과 투자, 소비가 모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수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머징마켓 수요가 증가했던 것과 달리 올핸 선진국 수요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가 12차 5개년 계획의 첫해라는 데 주목했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강한 만큼 내수 소비의 안정성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가다. 중국의 소비가 여전히 선진국과의 격차가 커 성장 여지가 넓다는 것도 중국 내수시장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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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측면에선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는 비약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동산 투자는 상업개발 위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정부가 중심이 된 임대주택 건설 증가가 버팀목이 돼 부동산 투자가 크게 위축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인플레이션은 '상고하저'로 전망했다. 상반기 4%대 후반의 인플레이션율이 이어진 후 하반기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