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이어 거래소 제재 예고..각국 거래소 '주목', 신뢰도 저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이어 한국거래소도 제제를 준비하면서 도이치 측은 신용도 하락에 따른 '글로벌 페널티'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제도적으로 글로벌 페널티가 보장되지는 않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모두 한국 금융당국의 조치를 인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래소 국제업무실 관계자는 24일 "글로벌 페널티 제도는 없지만 도이치 측은 이번 제재로 향후 영업에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WFE(세계거래소연맹)에 소속돼 해외 거래소와 연계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친목 및 정보교류 모임에 가까워 규제 연동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감독당국이나 감리부서가 발효하는 불공정행위 제재의 목적이 '업무상 불이익'이 아닌 '자국 내 투자자 보호'로 설정돼 있어 글로벌 페널티에 대한 조항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이 대부분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제재 현황을 인지하고 있어 도이치 측의 영업상 불이익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회원사가 다수 생기면서 영어로 페널티가 공표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이 내용을 주목한다"며 "부도덕한 증권사와 거래하고 싶은 투자자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단 도이치 뿐 아니라 한국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해외 투자자들이 제재 여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작은 페널티라도 누적되면 해외 시장에서 치명적인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이치은행지수차익거래팀이 소재한 홍콩 현지 증권가도 한국 금융당국의 페널티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어떤 나라던 당국에서 제재 받은 트레이더들은 증권업계에 발을 붙이기 어렵다"며 "워낙 경쟁이 치열한 세계라 한국 당국의 페널티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