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도 규모 11.11 사태 이후 최대
금리인상과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아 외국인투자자들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가 3일만에 하락, 1980선으로 후퇴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IT(정보통신)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89포인트(0.99%) 하락한 1981.58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낙폭을 키워 나갔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2.75%에서 3.9%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됐던 재료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당초 전망과 달리 금리인상 발표 이후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장중 내내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선물, 개별주식 옵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아 동시호가에서 순매도 규모를 6000억원 이상 확대, 총 1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들은 이날 1조1724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11.11 옵션 사태(1조3094억원) 이후 가장 많은 매물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기습 매도 물량을 국가 기관이 받아가며 낙폭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국가기관이 주축이 된 기타계는 동시호가 이전까지 20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보였지만 동시호가에서 순매수로 돌변, 총 2270억원의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결국 외국인 물량을 기타계가 상당 부분 받아가며 낙폭이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전자, 은행업종이 나란히 2% 이상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이외 보험, 통신, 운송장비, 철강금속 등이 1%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 업종이 0.90% 상승했고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이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삼성전자(214,500원 ▼1,500 -0.69%)가 외국인 매도 공세 영향으로 2.70% 급락하며 86만원대로 내려앉았고POSCO(389,500원 ▲4,500 +1.17%),기아차(157,400원 ▼1,800 -1.13%),신한지주(100,000원 ▲400 +0.4%),삼성생명(253,500원 0%)등이 2% 넘게 하락했다.
독자들의 PICK!
반면 LG화학이 0.50% 상승했고 고유가 수혜주로 꼽히는 S-Oil이 1.20% 올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36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등 45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 종목은 78개.
한편 이날 만기일을 맞은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3.75포인트 하락한 260.45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89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99억원 순매도 등 총 429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