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던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12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4포인트(0.47%) 내린 2116.77을 기록,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2136.29)를 넘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물이 2000억원 가까이 흘러나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도 장초반 순매수에서 돌아서 30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642억원, 기관이 14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개장전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9000원(0.98%) 하락한 9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7조원과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1.6%, 영업이익이 3.7% 하락한 수치이며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6.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2% 감소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며 1분기 실적 우려에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만큼 실적에 따른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17일 만에 순매도 전환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점에 눈에 띈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약 4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1920선에서 2130선까지 2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특히 비중을 늘린 업종은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 순매도에 대해 단기간 순매수 규모가 컸던 만큼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일 뿐 순매수 기조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국내 주식을 많이 사들인데다 가격도 많이 올라 일부 털고 가는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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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ECB금리인상, 외인 매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출구전략을 시사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선진국 통화정책이 외국인 매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외국인들의 강도 높은 순매수 움직임이 미국의 1차 양적완화가 시행된 2009년 초 부터 시작됐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긴축의 강도가 세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유럽이 그동안의 확장 정책에서 돌아서 긴축 정책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대한 두려움이 일부 있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긴축의 강도이며 당분간은 초저금리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미국이 출구전략을 실행한다 하더라도 단기간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흐름이 나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연초 신흥국의 긴축 우려감에 선진국으로 향했던 글로벌 자금들이 이같은 선진국의 긴축 정책으로 다시 '유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홍 팀장은 "연초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을 떠나 선진국으로 이동한 가장 큰 이유는 선진국이 신흥국에 비해 인플레이션 상승 및 이에 따른 긴축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미국이 출구전략을 실시하고 ECB도 금리를 인상하면 이같은 메리트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