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에 중징계 통보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옵션만기 쇼크와 관련해 중징계 통보를 받자 하나대투증권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김 사장은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올해로 13년째 CEO를 지냈지만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내년임기까지만 채울 수 있다. 징계 확정일로부터 3년간 금융사 임원으로 재취업할 수 없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금융당국은 하나대투증권과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 옵션만기 쇼크와 관련한 제제내용을 통보했다.
와이즈에셋운용은 당초 예상대로 '대표해임권고' 조치를 통보받았다. 문제는 하나대투증권. 당초 김 사장에 대해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인 '주의적 경고'가 예상됐지만 '문책경고'로 변경 통보받은 것.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통보에 대해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내부에선 "예상보다 징계 수위가 세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문책경고로 최종 확정되면 확정 날로부터 3년 이내에 금융사 임원으로 취업을 할 수 없게 된다. 김 사장의 경우 내년 6월 임기 만료 이후 곧바로 금융사 임원으로 재취업을 못하게 되는 셈이다.
김 사장은 업계에서 최장수 CEO로 꼽힌다. 1946년생으로 지난 1998년 부국증권 사장으로 시작해 CEO로서의 이력을 쌓았다. 2003년 5월 현대증권 사장으로 부임했으며 4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다 2008년 2월에 하나대투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나대투 관계자는 "당장 증권사 영업에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겠지만 시각을 달리해 보면 (하나대투가) 피해자인 셈인데 징계가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항변했다.
그는 "도이치증권과 와이즈에셋에 중징계를 내리면서 하나대투증권에도 형평성 차원에서 이런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징계는 오는 21일 열리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쳐 확정된다. 김 사장이 제제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