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약세 틈타 전기가스·카지노·제과株↑…외인은 막판 매수로 전환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만에 조정을 맞았다. 2200선도 간신히 지켜냈다.
투신을 앞세운 기관이 차익실현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팔자'로 물량공세에 가담했지만 막판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23포인트(1.27%) 내린 2200.73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 낙폭을 점차 키우면서 장중 한 때 2200선을 내주기도 했다.
기관은 3334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 매수 주문을 쏟아내며 331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개인도 361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은 투신권에서 2540억원 규모의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은행, 종금, 보험도 매도세를 나타냈고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에서도 119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로 266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비차익거래로 137억원의 매물이 나왔다.
외국인과 기관은 운수장비, 화학업에 물량공세를 펴며 주도주 급락을 부추겼다. 운수장비는 외국인이 934억원, 기관이 262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화학도 외국인이 541억원, 기관이 224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관심을 보인 업종은 전기전자, 건설, 금융업 등이다. 기관은 전기전자를 비롯해 운수창고, 유통, 금융, 기계업을 사들였다.
상위매매 외국계증권사 5곳의 창구를 통해 추정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이노베이션이 38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282억원), 하이닉스(216억원), 신한지주(2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아차는 665억원을 순매도해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232억원), 한화케미칼(-213억원), OCI(-171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부각됐던 운수장비업이 3.8% 하락했다. 화학은 3.2% 내렸고 증권도 2.0% 밀렸다. 건설, 제조, 운수창고업 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는 4.9% 급락했고 기아차도 5.2%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도 0.8%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자동차 부품주들까지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위아는 2.2% 내렸고 만도도 4.4% 조정을 받았다.
독자들의 PICK!
화학주는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종목이 외국인의 매수세로 낙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지만 나머지는 급락했다. 한화케미칼은 6.6%, OCI는 5.5% 조정을 받았고 S-Oil도 4.6% 내렸다. LG화학, 호남석유 등도 3~4%대 내림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은 정부 정책효과로 선전했다.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가스공사는 3.3% 올랐고 한국전력, 경동가스는 각각 2.1%, 1.8% 상승했다. 음식료업 가운데 제과주도 어린이날을 앞두고 제품가격 인상 소식에 크라운제과가 4.0%, 롯데제과가 2.4% 상승 마감했다. 오리온도 1.7% 올랐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강원랜드에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며 3.8% 상승했다. 덩달아 파라다이스, GKL도 각각 2.3%, 1.6%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0.6% 선방하고 POSCO가 0.2% 오른 반면 조선, 자동차, 화학 대표주들은 급락세가 연출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95개 종목(하한가 1개)이 내리고 300개 종목(상한가 18개)이 올랐다. 74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운수장비·부품, IT주 약세 탓에 전날보다 0.82% 내린 512.5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 12억원 동반 순매도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30% 하락한 292.65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