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열흘째…동맹휴업에 거리토론까지 등장
'반값 등록금' 집회가 열흘째 이어져온 가운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오는 10일 "대학생과 각 정당 및 시민단체들이 함께 국민 촛불을 들 것"이라며 대규모 '반값 등록금'집회를 예고했다.
박자은 한대련 의장은 "정부가 4대강 사업 등 다른 예산을 줄여 고등교육재정을 확보한다면 조건없는 반값 등록금 정책은 실현가능하다"며 "동시에 사립대학의 적립금도 연구비와 장학금 등으로 투명하게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적절한 대안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10일 대규모 집회 이후에도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숙명여대 총학생회는 10일 동맹휴업 실시 계획에 따라 총투표를 진행했다. 유지영 고려대 총학생회부회장은 "투표 첫날인 현재(오전11시)까지는 투표율이 높은 편이며 총투표는 이틀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총투표를 거쳐 연대휴업이 성사 되면 10일 오후 4시에 학내 집회를 가진후 전체집회가 열리게 된다.
시민단체들과 정당들의 참여도 높아지고 있다. '반값등록금 실현 촉구' 1인 시위를 주도했던 '등록금넷'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고 토론회 등 다른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진걸 등록금넷 담당자는 "정부지원 확대를 통해 등록금 부담을 40% 가량 줄일 수 있다"며 "대학 재정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서도 10% 추가 감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30대 비정규직 노조인 '청년유니온'도 등록금넷과 연대해 10일까지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청년유니온 관계자는 "참여연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수업시간의 6배를 일해야 등록금을 충당할 수 있다"며 "등록금이 비싸고 최저임금도 너무 낮아 청년들의 등록금 부담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상 우리나라 청년들은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등록금 빚을 안게 된다"며 "빚을 갚는데 급급해 자신의 진로나 인생을 설계할 여유도 없을 뿐더러 결혼·육아도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노동당이 반값 등록금 투쟁 선봉에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8일 이정희 원내대표 및 강기갑 의원과 참여하는 거리 토론회를 서울 광화문 일대 거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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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여와는 별개로 '정부책임등록금(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실 관계자는"우리나라는 정부의 고등교육비 부담비율이 20%로 다른 선진국의 80%에 비해 현저히 적다"며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 살인적 등록금 문제와 시간강사 문제 등을 해결하자는 게 주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반값 등록금 집회에 대해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또다시 경찰과 한대련의 충돌이 예상된다.